새누리, 관망 속 후보 고르기 고심
  • ▲ 지난 11일 귀국한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오는 4월 24일 열리는 서울 노원병 재보선에 출마할 것을 선언했다.ⓒ정상윤
    ▲ 지난 11일 귀국한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오는 4월 24일 열리는 서울 노원병 재보선에 출마할 것을 선언했다.ⓒ정상윤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출마 선언으로 4.24 서울 노원병 재보선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와 JTBC가 10일 서울 노원병 유권자 700명(총 통화 시도 1만1966명, 95% 신뢰수준에서 표집오차 ±3.7%포인트)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이 지역에서 안 전 원장이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다자대결 구도에서 안 전 원장이 무소속 후보로 나오고, 새누리당 후보로 이준석 전 비대위원이 등판할 경우, 안 전 원장이 35.4%를 기록했다.
    이 전 위원은 29.5%를 기록 이를 바짝 추격했다.
    민주통합당의 이동섭 위원장과 진보정의당의 김지선 후보가 각각 13.2%와 9.2%를 얻었다. 

    안 전 후보로 야권이 단일화를 이룰 경우, 안 전 원장과 이 전 비대위원은 각각 49.7%와 39.6%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의 격차는 10.1%p가 된다.

    이번 조사에서 안 전 원장과 새누리당 홍정욱 전 의원과의 가상대결은 제외됐다.
    홍 전 의원은 지난 18대 국회에서 이 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뒤 19대 국회에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후보 공천을 앞두고 야권의 선택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당이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새 정부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주게 된다.
    설령 당이 패배해 안 전 원장이 당선된다해도, 야권이 분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새누리당은 이달 말까지 야권의 후보 지형을 살핀 뒤 후보를 최종 낙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