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가 초기 공연의 제작진과 출연진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1966년 초연 당시 단 4일 공연에 1만 6천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대한민국 대표 문화 콘텐츠로 이름을 알렸던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는 ‘애랑’과 ‘배비장’을 중심으로 러브스토리를 강화하며 새롭게 태어났다.

    2013년 일곱 번째 무대에 오른 ‘살짜기 옵서예’를 감상한 초연 제작자 박용구 옹, 첫 번째 여주인공 패티김 등은 새롭게 단장한 ‘살짜기 옵서예’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1대 ‘애랑’으로 큰 사랑을 받은 패티김은 “47년 전 탄생한 캐릭터들이 화려한 옷을 입고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해외시장에 선보여 우리 창작뮤지컬의 위상을 높여주길 바란다”며 배우들에게 힘찬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문화평론가이며 전(前) 예그린악단장으로 초연을 제작한 박용구 옹은 “살짜기 온 게 아니고 글로벌하게 세계로 날아갈 만큼 대단하게 온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여자 학사가수 1호’이며 67년 앙코르 공연에서 ‘애랑’을 연기해 톱스타로 급부상했던 김상희는 “아름다운 제주도 풍광과 뛰어난 기량으로 노래하는 출연진들을 보며 새로운 ‘살짜기 옵서예’가 태어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뮤지컬 한류를 주도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66년 초연 당시 극본을 담당한 故김영수 씨의 딸인 재미작가 김유미 씨는 “과거 작품이 현실 감각 있게 다루어진 점이 좋았고, 연기자들의 배역 소화 능력이 눈부시다. 배우가 캐릭터 본인처럼 느껴진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3월 31일 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는 고전소설 ‘배비장전’을 재해석해 세대불문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세련된 편곡과 최첨단 기술의 도입으로 뮤지컬 마니아는 물론 중장년층에 이르는 폭넓은 공감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