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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역 프로농구 감독이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발표가 나와 팬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해당 감독으로 추정되는 자료 화면이 공개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5일 오전 방송된 MBC 뉴스는 '현역 프로농구 감독의 승부조작 연루' 소식을 전하며, 기자가 'K감독'이라고 이니셜 보도를 하는 동안 혐의를 받고 있는 감독의 모습을 모자이크 처리한 화면을 내보냈다.

    하지만 모자이크 처리된 화면 속에서도 영상 속 주인공이 강 감독이란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었던 것. 역시 흐리게 처리된 해당 팀의 자료 영상에서도 동부 프로미팀의 청록색 유니폼이 확연히 드러났다.

    방송사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이니셜 보도로 알려진 연루 감독과 구단이 공개된 상황이 만들어 진 것이다.

    또 이어 한 매체는 "검찰은 또 최 씨로부터 승부조작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강동희 감독을 이르면 이번주 중 소환조사 할 예정"이라고 보도해 해당 감독의 실명을 공개했다.

    해당 매체는 강 감독의 혐의와, 이번 프로농구 승부조작에 대해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검찰은 강 감독이 2년 전 선수교체를 통해 경기 분위기에 영향을 주는 수법으로 승부를 조작하고, 그 대가로 최 씨로부터 3,900여만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있다.

    구속된 최 씨는 다른 스포츠토토 구매자들로부터 받은 승부조작 대가를 강 감독에게 전달하고, 이 금액의 10% 가량을 수고비 명목으로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수사 과정에서 강동희 감독의 혐의가 확인될 경우 지난 2011년 프로축구, 지난해 프로야구와 프로배구 등에 이어 프로농구까지 프로스포츠 4개 모두 승부조작의 오명을 쓰게된다.

    또한 이 경우 강 감독의 죄가 인정될 경우 프로스포츠 감독이 직접 승부조작에 가담한 첫 사례가 돼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재 강 감독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동희 감독은 실업농구와 프로농구 최고 인기스타였으며, 국가대표로도 활동했다.

    지난 2009년부터 원주 동부 프로미팀의 감독을 맡아 두 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2011~2012 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등 성적을 거뒀다.

    [사진 출처=(왼쪽)MBC 뉴스 방송화면 캡쳐, (오른쪽)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