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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런닝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런닝맨'은 한국 영화 중 20세기 폭스사가 직접 투자 제작한 첫 영화로 FIP(FOX INTERNATIONAL PRODUCTION) 샌포드 패니치 대표이사와 폭스코리아 오상호 대표가 함께 참석해 영화 투자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서울에 오게 되어 기쁘다.
    5년 전 FOX 가 해외 시장에 관심 갖기 시작할 때, 한국은 우선순위에 있는 나라였다.


    FIP는 해외시장에서 현지어로 제작된 영화 시장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다.
    20세기 폭스 엔터테인먼트 그룹의 폭스 인터내셔널 프로덕션은 20세기 폭스 엔터에서 전 세계 주요 국가의 자국어로 제작되는 영화에 대한 투자, 제작, 배급을 목적으로 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부서로 2008년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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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해외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배우와 감독에 대해 알고 싶었다. 그래서 현지 시장에서의 영화 제작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런닝맨은 FIP가 투자하는 첫 영화다.
    이 시나리오에 투자 제작 제안을 받고 스토리를 봤을 때 굉장히 흥미로웠다.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는 도주 액션과 부자간의 관계가 잘 묘사되어 있어 재밌었다.
    이 두 가지 요소가 잘 조합되어있어 FIP 첫 투자작으로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


    런닝맨은 영화진흥위원회의 국제 공동제작 영화 인센티브 프로그램에서 선택된 작품이다.
    FIP는 영진위의 조력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한국 영화 제작에 참여하기 위해 영진위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이날 제작발표회 특별 게스트로 영진위 김의석 위원장이 함께 참석해 "이번 제작하는 런닝맨이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재미와 공감을 줄 수 있길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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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포드 대표는 박찬욱 감독 영화 ‘복수는 나의 것’을 보고 신하균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번 영화 주연으로 신하균이 출연하게 돼 우연이지만 기분 좋게 생각했다고.

    촬영 현장에 찾아 갔을 때, 신하균이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촬영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로는 한국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스토리텔링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국 영화는 한국 고유의 정서와 개성이 잘 나타나 있으면서 인물들의 스타일을 잘 살려 매력적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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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 함께 한국 영화 시장에서 배울 것이 많다고 했다.

    폭스 본사에서 괴물이나 놈놈놈 등의 영화를 보면 ‘어떻게 저런 장면을 찍었을까’ 할 정도로 감탄한 것이 많다.

    특히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여태 보지 못했던 독특한 영상미로 다가온 작품으로 한국시장에 관심을 갖게 해준 영화였다.

     

    끝으로 한국 영화에 대한 칭찬과 곧 개봉할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비쳤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임원진들 중 한국 영화 보지 않고는 자신들이 맡은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임직원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 만큼 한국 영화 잘 보고 주시하고 있어야 한다.

    런닝맨이라는 영화는 서울시를 배경으로 멋진 장면들이 많이 있는 영화다.
    많은 한국 영화 작품 중 새로운 장르로 다가 올 것이다. 


    한편, 영화 '런닝맨'은 우연찮게 살인 누명을 쓰고 도망자가 된 한 남자가 서울 도심을 무대로 끊임없이 질주를 이어가며 진실을 파헤쳐 가는 과정을 그린 것으로 오는 4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퍼스트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