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2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어 "이란이 그 어느 때보다 핵무기 제조가 가능한 수준에 근접했다"며 경계심을 표출했다고 프랑스의 '프랑스24' 뉴스 채널이 보도했다.

    이런 입장 표명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날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더 빨리 만들 수 있는 신형 IR-2m 원심분리기들을 나탄즈 농축시설에 설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보고서를 공개한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총리실은 특히 "이번 IAEA 보고서를 보면 심각한 내용"이라면서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해 유엔 연설 때 촉구했던 이란 핵개발의 레드라인(한계선)에 빠른 속도로 접근하고 있음을 입증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핵무기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농축 물질 획득에 아주 근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9월 뉴욕의 유엔 본부를 방문, 이란이 핵폭탄을 가질 수 없도록 분명한 '레드라인'을 설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특히 "이란이 농축우라늄탄 개발에 필요한 70%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현재의 속도대로라면 금년 여름까지 첫 번째 핵폭탄을 개발할 수 있는 핵물질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 이른바 'P5+1'는 오는 26일 카자흐스탄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이란과의 핵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들 6개국은 협상을 타개할 중대한 제안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P5+1'이 이란과 협상에 나선 것은 그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핵 협상에서 진전을 보이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그간 미국은 무력이 아닌 외교적 방안을 통해 이란의 핵 개발을 막으려 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