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특사 파견 묻자 "지금 그럴 시기 아니다" 거절
  • ▲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가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가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는 20일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과 관련해 “우리를 넘보지 못하도록 억지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으로 보느냐”는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의 질문에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핵 억지력을 중심으로 한 정부의 대응책을 강조했다. 이번 핵실험 위력에 대해서는 “굉장히 센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야당을 중심으로 대북 특사파견 주장이 제기되자 “지금 그럴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특히 정 후보자는 “공산주의는 강한 데 약하고, 약한 데 강하다. 우리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 북한이 언젠가 대화에 응해 오리라 본다. 이를 바탕으로 하면서 대화는 대화대로 추구해야 한다”고 했다.

    남북이 대화와 협력을 기초로 신뢰를 쌓는다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북 기조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그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방향에 대해서는 “억지를 바탕으로 한 대화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북핵은) 우리의 안보와 세계평화에 대한 큰 도전이다. 우리가 신뢰를 쌓아가자고 하는 마당에 손바닥 내미는데 한방 치는 꼴이어서 안타깝다.”
         -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


    정 후보자는 “장기적으로는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마당에 대화로 나아가는 것은 불가피한데 방법의 문제에 대해서는 연구가 많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또 과거 법무법인 근무시절 받은 돈을 두고 야당 의원들이 ‘10억원’이라 주장하자 “잘못된 통계이다. 6억7천만원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