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17명 중 6명 '인수위 패밀리'진영, 與 정책위의장→인수위→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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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조각(組閣)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 당선인은 이날 11개 부처 장관 인선 발표로, 총 17개 부처의 수장을 모두 공개했다. ⓒ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조각(組閣)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 당선인은 이날 11개 부처 장관 인선 발표로, 총 17개 부처의 수장을 모두 공개했다. ⓒ 뉴데일리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조각(組閣)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 당선인은 이날 11개 부처 장관 인선 발표로, 총 17개 부처의 수장을 모두 공개했다.

    특히 이번 인선에서는 인수위 출신의 약진이 돋보인다.
    무려 6개 부처 장관 내정자가 제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신으로 나타났다.
    인수위 비중은 35%에 달해 장관 3명 중 1명 이상은 인수위 소속인 셈이다.
    인수위가 명실상부 인재풀의 중심임을 재확인 시켜줬다.

    이날 발표된 11개 부처 장관내정자 중에는 진영 복지부장관 내정자가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인수위 경제2분과 인수위원으로 각각 일해왔다.

    또 윤성규 환경부 장관 내정자는 법질서사회안전분과,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는 고용복지분과에서 전문위원을 맡고 있다.

    여성가족부 장관에 내정된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 역시 ‘인수위 패밀리’에 해당한다.

    앞서 지난 13일 발표된 윤병세 외교부장관 내정자도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위원이다.
    또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도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를 맡고 있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지난해 인수위원 명단을 발표하면서 “임무가 끝나면 각자 원래 상태로 복귀함을 원칙으로 한다”고 원칙을 밝혔으나, 예상보다 많은 인물들이 박 당선인의 재부름을 받았다.

    박 당선인 측 관계자는 “무엇보다 새 정부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인수위에서 박 당선인과 손발을 맞춰온 점이 높게 평가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박 당선인이 공약 이행에 큰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공약 성안에 깊숙하게 관여한 인사들의 중용이 계속될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

    특히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의 보건복지부 장관 발탁은 이러한 시각을 뒷받침 한다.

    진영 복지부 장관 내정자는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으로 박 당선인의 대선 공약으로 발전된 새누리당의 총·대선 공약을 진두지휘 해왔다.
    박 당선인의 선거 캠페인이었던 ‘국민행복시대’는 복지국가 구현이 필수요소이다.

    진 내정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열심히 국민께 약속한 총선 대선 공약을 하나도 빠짐없이 실천하겠다”고 약속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 당선인은 복지부 수장으로 진 내정자를 임명해 정책의 연속성을 꾀하고 공약 실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아직 인선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인수위 인사들도 향후 새 정부에서 ‘우선 순위’에 두고 곳곳에 기용될 전망이 크다.

    발표가 임박한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 등에도 인수위 인사들의 대거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