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사 "새해 인사 차 광주 찾은 박지원에..광주 당원들, 욕설 섞어 '민통당 해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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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광주지역에 대한 욕설을 내뱉은 것은 광주 당원들로부터 '욕지거리'에 가까운 말을 들었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전남 목포가 지역구인 박 전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트위터에 "광주 개XX들아! 술 주면 마시고 실수하고 그러면 죽고. 그러면서도"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15일 오후 11시 30분에는 "광주에서 허벌나게 치욕적 비난받고 목포로 갑니다. 만주당을 살"이란 글을 올렸다.

    논란이 일자 이날 오전 9시쯤 박 전 원내대표는 해당 글을 삭제한 뒤 해명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어젯밤 광주에서 절친들과 술 마시고 목포에 도착, 적절치 못한 용어를 사용, 트윗한 걸 사과드립니다.

    이곳에서는 절친들과 사석에서 사용할 수도 있는 말이지만 적절치 못했습니다.

    용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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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왜 광주 욕설 트윗을 날렸을까?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광주 당원들이 새해 인사 차 광주를 찾은 박 전 원내대표에게 '민통당 갖고는 도저히 안되겠다. 민통당 해체하라'는 내용의 말을 거의 욕지거리 가깝게 말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모 의원도 박 전 원내대표에 '너 이XX야, 지금 잘하라고 뽑아놨더니 지금 뱃지달고 뭐하고 있느냐'는 식으로 말했다"고 했다.

    민주통합당 비주류 측 인사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친노 세력들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는 광주 당원들은 박 전 원내대표가 친노세력과 손잡았다는 것을 배신으로까지 생각한다"고 말했다.

    "총선 패배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그대로 대선에 임했기 때문에 대선에서 패했다는게 민통당 내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총선 패배 뒤에도 반성없이 '이해찬-박지원 투톱 체제'로 갔기 때문에 대선 패배에 큰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박 전 원내대표는 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 중이던 지난해 9월 민통당 비주류 측 김태랑 전 의원으로부터 "대체 당 꼬라지가 이게 뭐냐"는 말과 함께 물세례를 받기도 했다.

    당시 '이해찬-박지원 투톱' 체제가 문재인 후보를 편파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불만으로 인해 벌어졌던 사건이었다.

    이같은 당내 패거리 정치와 패권주의 등으로 인한 '친노 세력'에 대한 강한 불만은 대선이 끝난 뒤에도 민통당 내부에서 계속해서 터져나오고 있다.

     

  • ▲ 민주통합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 ⓒ정상윤 기자
    ▲ 민주통합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