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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웅산 수지 여사 ⓒ 연합뉴스DB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9일 아웅산 수치 여사를 만난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21일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두 여성 정치인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와 상징성을 가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격변하고 있는 국제질서 속에서 아시아의 중요성에 대해 함께 확인하고, 여성 지도자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화-산업화-세계화 과정에 대해 앞선 경험을 하고 있는 우리 입장에서 아마도 아웅산 수치 여사가 조언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서도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그런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이번 만남은 수치 여사 측에서 요구해 이뤄진 것으로,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수치 여사는 ‘2013 평창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개막식 방문을 위해 28일 닷새 일정으로 방한할 예정이다.
수치 여사는 방한 기간 서울대에서 교육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광주를 방문해 5·18 민주묘지도 참배한다. 이희호 여사도 예방한다.
#.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박 당선인과 미얀마를 대표하는 여성 지도자인 수치 여사는 공통점이 많다.
두 사람 모두 아시아를 대표하는 여성 지도자라는 점도 그렇지만, 선친이 국가지도자였다는 점도 닮았다.
거기에 비극적 가족사라는 공통분모도 함께 하고 있다.앞서 박 당선인은 2009년 수치 여사의 온라인 석방 서명운동을 할 때 지지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었다.
“비록 이번에 홀로 생일을 맞아야 하지만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당시 수치 여사는 64세 생일을 맞았었다.
석방과 재구금을 반복했던 수치 여사는 이후 2010년 말 석방됐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해 수치 여사와 단독 면담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아웅산 수치 여사와의 면담을 소개하며 “수치 여사가 긴 시간을 오로지 미얀마 국민을 위해 민주화와 인권신장 등 여러 중요한 문제를 일관되게 지켜와 미얀마의 변화를 가져온 시초를 열었다는 점에서 존경을 보낸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동시에 더 중요한 민주화를 함께 이룬 나라”라고 강조하며 “미얀마에서도 민주화와 경제가 함께 이뤄지는 변화를 맞을 수 있도록 한국 국민들도 깊은 관심을 갖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에 대해 수치 여사는 “한국과 미얀마는 서로 공통점이 많다. 그 중 하나가 정의와 자유, 번영을 추구하고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양국이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수치 여사는 이어 “참민주주의는 국민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며 국민에 의해 이뤄지는 민주주의”라며 “미얀마는 변화를 시기를 맞고 있으며 세계가 도와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