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꼴 정치역정…아시아 女 지도자·父 흉탄에 잃어
  •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9일 오후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와 만난다.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9일 오후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와 만난다. ⓒ뉴데일리

    아시아를 대표하는 두 여성 지도자가 29일 회동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오후 미얀마의 민주화운동 인사인 아웅산 수치 여사와 만난다. 
    수치 여사는 '2013 평창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개막식 참석차 28일 방한, 닷새간 한국에 머무른다.

    박 당선인과 수치 여사는 이날 회동에서 세계평화와 미얀마의 민주화·여성 지위향상·양국 간 협력 방안을 두고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닮은꼴' 정치역정으로 눈길을 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여성 지도자이자, 선친이 국가 지도자였다는 점에서 공통분모가 있다.

    아픈 과거도 두 사람을 잇고 있다.
    아버지를 모두 흉탄에 잃은 뒤 힘든 세월을 보냈다.

    박 당선인은 18년 동안 칩거생활을 했고, 수치 여사도 20년 간 군부독재에 맞서 가택연금을 당했다.
    박 당선인은 평생을 민주화에 투신한 수치 여사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9년에는 가택연금 중인 수치 여사의 석방을 위해 마련된 홈페이지에 "비록 이번에 홀로 생일을 맞아야 하지만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수치 여사는 내달 1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박 당선인 외에도 이명박 대통령, 박원순 서울시장,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등과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