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장 비호하면서 향응 받았단 의혹에 “사실무근으로 답답한 심경”
  • ▲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헌법재판관 재직 당시 자신의 대학 동창인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에게 10만원을 후원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동흡 후보자는 21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신중하지 못했다.
    지로가 날아왔을 때 (법 위반 여부를) 따져봤어야 했다.
    세액공제가 된다고 해서 법 위반이 되는지 모르고 후원금을 보내고 공제를 받았다.
    결과적으로 법 위반이었기 때문에 사과를 드린다.”


    이동흡 후보자는 승용차 홀짝제 시행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관용차를 하나 더 지급받아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임을 인정했다.

    “서무계장에게 물어보니 낡은 예비차량이 2대가 있다고 했다.
    당시 유류 파동으로 홀짝제가 시행됐는데 기사가 ‘차 몇 대가 예비차량처럼 있어서 나왔다’고 해서 탔다.”

    하지만 유류비를 추가로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예비차량을 이용한 건 맞지만 기름값을 달라고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관용차를 개인용도로 사용, 헌법재판소로 출근하면서 정부서울청사에 근무했던 차녀를 출근시킨 일도 시인했다.

    “딸이 유학을 가거나 출장을 갔을 때를 제외하고 상당 기간 그렇게 했다.
    (관례라고 생각한) 그런 부분을 너무 가볍게 생각한 것이 아닌가에 대해 반성한다.”


    수원지방법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삼성 협찬을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적극 해명했다.

    “일체 그런 적이 없다.
    협찬을 받은 일은 없다.
    당시 예산에 따라 소액으로 즐겁게 경품했다.”


    이동흡 후보자는 수원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던 김용서 당시 수원시장을 비호하고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며 제 개인으로서는 아주 답답한 심정”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