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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해서 변화하는데 중국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야한다는 점을 (중국) 지도부에 잘 설명해달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8일 중국 특사로 파견되는 김무성 전 선대위 총괄본부장에 당부한 말이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도 집무실에서 김 전 본부장 비롯해 심윤조 의원, 조원진 의원, 한석희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 4명의 특사단을 만났다.
"우리 목표는 북한이 세계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핵심이다."
새 정부의 북한에 대한 확고한 원칙을 중국 정부에 잘 전달해줄 것을 특히 강조했다.
"새 정부는 북핵은 용납할 수 없고, 추가적인 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을 한다. 동시에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대화 협력의 창은 열어 놓고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박 당선인은 지난해 한중수교 20주년이었던 점을 거론하며 "향후 20년동안 더 큰 관계 발전을 이루고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비전을 마련을 해야하는 때"라고 강조했다.
"때마침 한국과 중국의 새 정부가 동시에 출범한다. 특사단이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진정성있게 발전해 나갈수 있도록 초석을 놓아달라.
앞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동북아 경제 공동체, 동아시아 공동체 등의 비전을 실현하는데 초석이 될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전 본부장은 "중요한 임무를 맡아 많은 걱정이 되지만, 임무 수행을 잘하겠다"고 했다.
특사단은 오는 22~24일 중국에 파견된다. 이들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를 예방하는 등 중국 지도부를 만나고, 시진핑 총서기에게 박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 당선인은 김 전 본부장을 보자 반갑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고 "다녀온지 얼마 안됐을텐데 또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
태국을 방문 중이던 김 전 본부장은 이날 오전 급히 귀국했다. 개인적 친분이 있는 잉락 총리를 태국에서 만난 그는 4대강 사업을 본뜬 통합 물관리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누다가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당선인의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 전 본부장은 지난달 21일 "이제 제 역할이 끝났으므로 당분간 연락을 끊고 서울을 떠나 좀 쉬어야겠다"는 메모를 남기고 캠프를 떠났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