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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내 집무실에서 토머스 코즐로프스키 주한 EU대표부 대사와 환담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5일 유럽연합(EU)·인도·중동 13개국 대사들과 연쇄회담을 갖고 경제협력을 뛰어 넘어 외교·안보 분야까지 공고한 관계를 꾸려 나가자고 제안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주한 EU 대표부 대사인 토마쉬 코즈워프스키의 접견을 받았다.
박 당선인은 “유럽이 EU통합으로 성취한 평화의 경험을 한반도 동북아에서도 공유하면 똑같은 평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핵문제 해결이나, 한반도의 평화 정책에 EU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이 오랜 노력 끝에 각국이 하나의 공동체인 EU로 거듭난 경험을 남북에 적용한다면 한반도 역시 신뢰 공동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EU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 해결과 평화, 또 대북에 관한 투명한 지원 등에 대해서 꾸준히 노력하고 계신데 대해 감사 드린다."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박 당선인은 특히 '유러피안 드림'이란 책의 "EU는 부의 축적보다 삶의 질을 중시하고 개인의 자유보다는 공동체를 앞세우고 무한 성장보다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기 때문에 세계 역사를 선도해 나갈 것이다"라는 문구를 인용하기도 했다.
"한국이 지향하는 방향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과연 EU는 세계 최대 단일경제권으로서 세계 평화, 글로벌 이슈를 해결하는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어 비슈누 프라카쉬 주한 인도 대사와 접견 자리에서는 올해로 한국과 인도의 수교 40주년임을 언급하며 협력 분야의 다각화를 약속했다.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통해 많은 발전을 이뤘는데 경제 통상 분야 뿐만 아니라, 외교 안보 분야까지 협력 분야를 넓혀 나가는 데 의미가 크다."
- 박근혜 당선인이어 "원자력 발전이나, 각종 인프라 구축 등 유망한 분야에서 더 협력을 공고히 해 공동 발전을 위해 좋은 일이 많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슈누 대사는 "당선인의 승리는 역사적 승리였다. 후대에 아시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영광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화롭고 역동적인 사회 구현에 좋은 결실을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박 당선인님의 인도 방문을 애타게 기원하고 있다"며 인도 방문을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
이후 카타르·모로코·이집트·알제리·사우디아라비아·오만·이라크·수단·이란·요르단·UAE·튀니지·레바논 등 중동 13개국 대사단을 한 자리에서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박 당선인은 "한국과 중동은 상호 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많은 교류가 상호 간의 신뢰를 더 깊게 하고,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국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소식을 전하며 "중동의 평화를 위해서 비상임이사국으로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한편 박 당선인은 오는 16일에는 미국 정부 합동대표단을 접견한다.
대표단은 커트 캠벨 미 국부무 동아태 차관보, 마크 리퍼트 국방부 아태 차관보, 다니엘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선임보좌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박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서면 메시지가 직접 전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