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보직변경 신청 보도에 軍 "병사는 배치해주는 대로 근무"
  • 15일 복무규정 위반 사실이 드러난 연예사병 정지훈 상병(비)이 "보직변경을 신청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국방부가 "그런 사실도 없고, 그럴 수도 없다"고 밝혔다.



  • 연예 매체들은 '비'의 소속사 관계자를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비가 최근 (부대장과의) 면담을 신청하고 전방에서 일반 사병으로 복무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남은 복무 기간 동안 연예사병으로서 공연이나 방송을 하는 것보다 전방에서 복무하길 원하고 있으나 국방부에서 어떤 결정을 내려줄지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런 보도가 봇물 터지듯 나오자 국방부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지훈 상병은 일반 병사다.
    일반 병사는 지휘관의 명령에 따라 복무하는 것이지 자기 마음대로 보직변경을 신청하거나 그럴 수 있는 규정 자체가 없다."


    실제 군 복무규정에는 병사가 보직변경이나 근무 부대를 마음대로 신청할 수 있는 권한 또는 기회가 없다.

    국방부 측은 연예 매체들의 보도를 보고선 '기획사 언론 플레이'라며 일축했다.

    "지휘관과의 면담이야 언제든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전방근무 하고 싶다는 건 본인 생각이겠지.
    이건 비의 소속사 측에서 언론 플레이 하는 거 아닌가 의심된다."


    이 같은 논란을 본 군 안팎에서도 "여기가 무슨 회사인줄 아는가 보다" "지금 근신 중 아닌가. 아직 정신 못차렸나" "이제는 짜증난다"며 정지훈 상병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

    정지훈 상병은 2011년 11월 입대한 뒤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 조교로 생활하다 2012년 3월 국방부 홍보지원대 연예병사에 지원해 줄곧 '연예병사'로 활동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