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영국과 프랑스 대사와 차례로 접견
  •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내 집무실에서 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내 집무실에서 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프랑스와 영국의 주한대사와 차례로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의 태도 변화와 ‘신뢰외교’ 구축을 위해서는 양국 간 협력과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제롬 파스키에 프랑스 대사와 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와 연달아 만났다.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같이 협력해 나가지 않으면 국가발전은 이루기가 참 어려운 세상이다.
    그런 길을 북한도 선택해서 변화해 나갈 수 있도록 프랑스와 많이 협력할 수 있길 바란다.”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특히 박 당선인은 프랑스가 유엔 상임이사국인 점을 고려,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유엔 안보리에서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나감으로써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통해 변화해 나가는데 같이 공조하고 협력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 당선인은 “북한 문제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평화 정착을 위해 상당히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프랑스가 그동안 북핵ㆍ인권 문제 등 북한 관련 이슈에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이 자리에서 박 당선인은 프랑스와 자신의 ‘개인적인 인연’에 대해 짧게 언급하기도 했다.
    박 당선인은 “아실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블란서하고 깊은 인연이 있고 블란서에서 시간을 보냈을 때 좋은 추억 많이 갖고 있다”고 했다.
    과거 대학 졸업 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던 때를 떠올리며 밝힌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이어 와이트먼 영국 대사와 만나 “신뢰외교를 펴는 데 있어 우리가 영국과 협력하고 협의해 나갈 일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영국은 전통적인 우방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란 공통가치를 기반으로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했다.

    이에 와이트먼 대사는 “영국 정부와 국민은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전이, 또 한국 국민의 평화와 안전이 지속되길 바라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 한국의 새로운 정부가 신뢰외교를 구축해 나가는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영국은 평양에 있는 대사관을 통해 북한 측과 핵 문제 및 인권문제와 관련해 중요한 대화를 진행해 왔다”며 대북문제 해법 모색에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당선 직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축하 메시지를 보내준 데 대해 감사를 표시하면서 프랑스ㆍ영국과의 양자관계 발전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접견에는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과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 윤병세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위원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