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 파트너 만나 고생.."'우결'서 이준과 대면한 오연서, 진솔한 사과 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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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일일드라마 '오자룡이 간다'에서 상대역으로 출연 중인 이장우와 열애설에 휘말린 오연서가 '가상남편' 이준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12일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이하 '우결4')'에선, 열애설 파문 이후 어색해진 이준-오연서 가상부부가 극적으로 화해하는 감동적인 장면을 담았다.

    이날 녹화장에 들어선 이준과 오연서는 서로의 눈도 잘 못 마주칠 정도로 서먹한 분위기를 보였다.

    그래도 먼저 말문을 연 사람은 오연서였다.

    이준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던 오연서는 "무슨 말부터 어떻게 꺼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며 "정말 미안해"라고 어렵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오연서는 "드라마를 통해 이장우와 무척 가까운 사이가 됐지만 절대로 사귀는 사이는 아니"라며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지는 정말로 몰랐다"고 해명했다.

    "진짜 나도 깜짝 놀랐어. 갑작스럽게 터져서...
    그 날은 정말로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고, 너한테 연락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어.
    그런 사진이 찍혔는데 난 네가 정말 걱정이 됐어.
    그런 얘기를 기사로 접해야 하고 충격을 받았을 텐데..
    파트너를 잘못 만나서 나 때문에 아무 상관도 없는 네 이름이 오르내리는 걸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어.
    정말 미안해."

    오연서는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며 지나온 과거를 후회한 뒤 굵은 눈물 방울을 떨어뜨렸다.

    이에 이준은 "열애설 보도가 나왔을때 자고 있었다"며 "나중에 기사를 접하고는 꿈을 꾸는 줄 알았다. 어떻게 보면 (오연서가)너무 미웠다"는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때 난 자고 있었어. 기사를 잠결에 봤는데 꿈을 꾸는 줄 알았지.
    어떻게 보면 되게 미웠어.
    어떻게 저럴 수가 있나 싶었지.
    그런 내가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그런데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보니 네가 당당하다고 하는데..
    그런 너를 안믿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너만 당당하면 돼."

    오연서는 열애설이 터진 후 이준과 처음 통화를 했던 내역을 공개했다. 오연서는 "'다른 사람보다 어떻게 하면 너에게 더 좋을 수 있는가만 생각하라'는 이준의 말을 듣고 엄청 감동을 받았었다"며 다시한번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네 얘기를 듣고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막상 만나고나니 너무 좋다"면서 이준과의 만남이 자신에게 큰 위로가 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준은 "얼마나 괴로웠을까란 생각을 했다. 오연서의 입장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밝힌 뒤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위로와 격려의 말로 화답했다.

    두 사람은 두 손을 꼭 맞잡은 뒤, "2013년엔 초심으로 돌아가 서로에게 든든한 방패가 돼 주자"는 서약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