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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뱀 한 마리가 호주 여객기 날개에 매달린 채 두 시간 비행 동안 처절한 사투를 벌이다가 결국 죽었다.
10일(현지시간) 오전 호주 퀸즐랜드주 케언즈에서 파푸아뉴기니로 가는 콴타스 항공 여객기에 탄 승객들은 이륙 후 비행기 날개에 매달려 있는 길이 3m의 비단뱀을 발견했다.
콴타스 항공 대변인은 "여객기가 순항 고도에 들어갔을 때 승객들이 비행기 날개에 매달린 비단뱀을 발견했다"면서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뱀은 날개 위에서 죽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승객들은 두 시간의 비행 동안 이 비단뱀이 수 천m 상공에서 차가운 바람에 맞서 사투를 벌이는 것을 목격했으며, 한 승객은 "후려치는 기류 때문에 뱀이 기체 측면에 부딪혀 핏자국을 남기기도 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는 이 비단뱀이 호주에서 서식하는 뱀 중 가장 길고, 퀸즐랜드 북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관목 비단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