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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 난자당하고 살이 타는 고통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이같은 순간은, 상상만으로도 오금이 저리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같은 고통보다 '더욱 극심한 통증'이 존재한다는 사실…. 바로 배우 신동욱이 앓고 있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이다.
영어 이니셜로 'CRPS'라 불리는 이 질환은 말 그대로 특정 부위에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하는 병으로 발병 환자가 극히 드문 희귀병이다.
최근 지상파 다큐 프로그램에서 몇차례 소개되면서 대중에 알려진 이 희귀질환은 외상 후 다친 부위가 점점 '통제 불능의 통증'을 유발하며 환자를 그로기 상태로 몰아가는 무서운 질병이다.
특별한 치료법도 없고 발병 원인도 모른다.
현재 국내에는 약 5000~2만명 가량이 CRPS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전문가들에 의하면 사람이 느끼는 고통을 총 10단계로 표현할 때 ▲출산의 고통은 7단계, ▲칼에 베이고 살갗이 불에 타는 고통은 9단계, ▲CRPS 환자가 느끼는 고통은 가장 마지막 단계인 10단계에 해당된다고 한다.
지난 2010년 7월 입대한 신동욱은 훈련소에서 퇴소한 뒤 갑작스럽게 혼절해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다.
그곳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신동욱은 이듬해 CRPS진단을 받고 의병제대했다.
이후 신동욱은 대외 활동을 올스톱 한 채, 자택에서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
신동욱의 안타까운 소식은 한 팬이 올린 게시물을 통해 알려졌다.
이 팬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읽어주세요-희귀병 걸린 배우 신동욱'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려 신동욱에 대한 관심과 도움을 호소했다.희귀병 CRPS 판정을 받고 제대한 신동욱이 지난해 팬카페에 '고맙다'는 글을 남긴 후 아직까지 후속글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는 팬의 걱정스런 글귀에 네티즌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고,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까지 오를 정도로 신동욱의 사연은 이슈화 됐다.
자신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신동욱은 팬 카페(마르멜로)에 글을 올려 팬들에 대한 '감사'와 앞으로의 '각오' 등을 내비쳤다.
그는 "입대할 때 건강히 돌아오겠다고 약속했었는데 이렇게 병을 지닌 상태로 여러분의 응원을 듣게 돼 죄송스럽다"며 "앞으로 재활과 치료를 더욱 열심히 받아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일찍 잠들고 일어나니 사실 굉장히 놀랬습니다. 여러분의 사랑과 응원이 담긴 메세지를 보고 힘도 얻었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죄송스런 맘이드네요.
입대할때 무엇보다 건강히 돌아오겠다고 약속했었는데... 병을 지닌 상태로 되려 여러분의 응원을 듣고있자니 제가 약속을 못 지켜 드린것 같아 가슴속 깊이 죄송스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런일도 "지나간다"란 노랫말 처럼 지나가고 나면 별 일 아닌건데. 제 인생의 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또 극복해가고 있습니다. 열심히 치료받고 여러분의 사랑도 듬뿍 받고 있으니 당장 내일이라도 여러분앞에서 웃을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지네요^^
아니 그렇게 될 겁니다. 전 데뷔때부터 너무 큰 사랑을 받아왔으니까요. 꼭 다시한번 약속 드리겠습니다.
사실 제가 군대에서 하필 다쳐서 더욱 죄송스럽게 생각되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다른분들도 다하는 국가의 의무중에 다친걸로 주목을 받자니 지금도 이추위에 고생하시는 군인여러분, 또 저와같이 다쳐서 고생하시는 군인분들께 누를 끼쳐드리는 것 같아 더욱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최소한 군인이었을때는 배우 신동욱이 아닌 군인 신동욱 이었으니까요.
저의 할아버님이 그러셨고 또한 저의 아버님께서도 당연하듯 해오신 일이니까요. 또한 여러분들의 아버님,할아버님께서도 그러셨을거라 생각됩니다. 우리의 과거는 아무런 댓가 없이 존재한것이 아니고 미래또한 그럴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의 미래는 지켜져야할 소중한 것 이니까요.
그런 당연한 의무를 지켜내다 다치시고 고생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고, 또한 지금도 이추위에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배우라는 이유로 조금 아프다고 주목받고 응원을 받으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너무나도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많은 재활과 치료로 좋아지고 있습니다. 아니 좋아질 겁니다^^ 이만큼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아무렇지 않게 뻔뻔히 나타나서 연기하는 모습으로 관심과 사랑에 보답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또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여러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