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도 여제' 장미란 선수가 눈물의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장미란은 10일 자신의 소속팀인 고양시청이 마련한 은퇴 기자회견을 통해 15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이날 담담하게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장미란은 은퇴 소감을 말하며 참았던 눈물을 하염없이 쏟아냈다. 런던올림픽 이후 세월의 무게에 부딪히고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는 장미란은 "막상 이렇게 앉게 되니까 또 눈물이 난다. 내 마음만 최선을 다할 수 있으면 되는지, 또 내 몸도 최선을 다 할 수 있을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봤을 때 사실을 자신이 없었다"고 밝혔다.

    장미란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스포츠장학재단을 통해 비인기 종목 선수들을 육성하고, 대학원에서 학업에 전념해 새로운 꿈인 2016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겠다는 큰 뜻을 전했다.

    한편, 1998년 처음 바벨을 잡은 장미란은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세계선수권 4회 연속 우승, 아시안게임까지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화려한 선수시설을 장식했다. 세계역도에 신화를 쓰고 평범한 30살 여성으로 돌아온 장미란은 오는 4월이나 6월 은퇴 경기에서 마지막으로 바벨 앞에 선다.

    [사진=KBS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