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온 '피겨 여왕' 김연아가 무결점 연기로 세계 선수권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연아는 5일과 6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67회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에서 7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 멋진 연기를 선보이며 오는 3월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따냈다.

    김연아는 시니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5.80점을 받았으며, 쇼트프로그램에서 64.97점을 받아 합계 210.77점으로 국내 대회 최초로 210점을 돌파해 여유있게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김연아는 '레 미제라블'의 음악에 빠져 작은 실수도 없이 완벽한 연기를 보여줬다. 그녀는 깔끔한 3회전 점프, 안정감 넘치는 스핀과 스텝까지 흠 잡을 데 없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연기를 펼쳤다.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까지 말끔히 해내자 경기장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고, 무결점 연기가 끝나자 기립박수와 꽃과 인형 등 선물 공세가 이어졌다.

    앞서 5일 치러진 쇼트프로그램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던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145.8점, 합계 210.77점으로 국내 대회 사상 처음으로 200점을 넘겼으며, 밴쿠버 올림픽에 이은 역대 2번째 고득점으로 세계선수권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대회가 끝난 후 김연아는 "국내 대회에는 오랜만이고, 또 마지막이 될 것 같아서 팬분들께 좋은 선물을 해 드린 것 같아서 정말 기쁘다"며 "팬분들도 오늘 행복한 ㅣ간 가지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차원이 다른 연기로 국내팬들을 사로잡은 김연아는 본격적으로 오는 3월 세계선수권을 거쳐 최종 목표인 소치올림픽을 향한 여정을 이어간다.

    [사진=SBS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