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사)한국뮤지컬협회 공동제작 창작뮤지컬, 1월 9일∼20일 공연
  • 대선을 앞둔 지난 10월, “군이 친일파 백선엽 장군의 뮤지컬을 지원한다”고 떠들었던 김광진 민주통합당 의원의 주장이 거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육군본부)는 6·25 정전 60주년이 되는 2013년을 맞아 오는 1월 9일부터 20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사)한국뮤지컬협회와 공동제작한 창작뮤지컬 ‘The Promise’를 공연한다고 24일 밝혔다. 

  • 이번 뮤지컬은 김광진 의원의 주장과는 달리 백선엽 장군의 일대기가 아니다.

    6.25전쟁 당시 북한군 남침에서부터 개성-문산 전투, 화령장 전투, 낙동강 전선에서 싸웠던 7명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것이다.

    군의 창작 뮤지컬로는 2008년 ‘MINE’, 2010년 ‘생명의 항해’에 이어 세 번째다.

    뮤지컬의 제목인 ‘The Promise(약속)’는 적의 기습남침으로 퇴로가 차단된 상태에서 대원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희생한 동료의 “내 가족과 조국을 지켜달라”는 유언에서 시작된다.

    먼저 전사한 전우와의 약속을 지키기로 한 동료들은 우여곡절 끝에 낙동강 전선에서 다시 뭉치고,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려 “수많은 참전용사의 헌신으로 국가가 지켜질 수 있었다”는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달하겠다고 군은 밝혔다.

    이번 뮤지컬에는 김무열, 에이트의 이현, 슈퍼주니어의 이특(본명 박정수), 초신성의 윤학(본명 정윤학), 정태우, 지현우(본명 주형태) 등 입대 전 드라마 및 영화, 음악계 등에서 활동을 해온 연예 병사도 참여했다.

    지현우는 7인의 전사들을 이끄는 소대장 ‘지훈’ 역할을 맡았다. 뮤지컬계에서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김무열은 말 못할 과거를 간직한 채 자신의 생존을 우선시하는 부소대장 ‘상진’ 역을 맡았다.

    윤학과 이특은 아이돌의 이미지를 벗고, 소대원인 ‘달호’와 ‘미스김’ 역할을 맡아 새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정태우는 인민군에 끌려간 뒤 온갖 수난을 겪고 희생된 아버지를 대신해 전장에 뛰어든 ‘명수’ 역을 맡았다. 이현은 사랑이 이루어지려는 순간 전쟁이 터져 군인이 된 ‘이 선생’ 역을 맡았다.

    이 외에도 서류심사와 공개오디션을 거쳐 선발한 배우(현역 33명, 민간 5명), 스텝(20명)들이 뮤지컬에 참가했다.

    제작진도 국내 뮤지컬계 최고로 구성됐다. 송승환 (사)한국뮤지컬협회 회장이 총감독을 맡았다. ‘서편제’, ‘광화문연가’, ‘에비타’ 등을 연출한 이지나, 뮤지컬 ‘삼천’, ‘블랙메리포핀스’ 등을 맡았던 서윤미 작가, 뮤지컬 ‘셜록홈즈’로 잘 알려진 최종윤 작곡가 등 최고의 연출진이 풍성한 볼거리와 재미, 감동을 선사한다.

    국방부는 본 뮤지컬을 통해 선배 전우들의 조국수호 의지와 미군을 포함한 수많은 UN군의 지원을 부각시킴으로서 한미동맹 60주년을 맞아 동맹의 의미를 이해토록 할 예정이다.

    공연기간 중 주한외교 사절, 주한미군 등 참전국 주요 인사를 초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