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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의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23일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에 대한 일본의 행정관할권을 인정하고 대만에 F16-C/D 전투기 판매를 허가한 미국 국방수권법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중국은 해당 법안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댜오위다오는 중국의 고유영토"라면서 "'미ㆍ일 안보조약은 특정한 역사적 시기의 맺어진 양자 협약일 뿐이며 그것이 중국을 포함해 제3국에 손해를 끼쳐선 안되며 그걸 빌미로 (미국이) 타국의 영토분쟁에 개입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어떤 국가라도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걸 반대한다는 게 중국의 입장"이라며 "미국 의회는 냉전시기의 사고에서 벗어나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달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미국이 중국의 핵심 이익을 존중하고 중ㆍ미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과 양안관계의 평화적 발전에 유리한 일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화 대변인의 이런 언급은 미국 하원에 이어 상원이 지난 21일(미국시각) 2013년 국방수권법안을 통과시킨 데 대한 대응으로 나왔다.
이 법안에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비해 미 동부에 미사일 방어(MD) 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검토하라거나 북한의 핵개발에 대비해 본토 방어 능력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