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대한민국은 종북세력 척결에서부터 출발해야


    최 응 표 (뉴욕에서/ 뉴데일리 고문)

  • 먼저 연쇄 災殃(재앙)으로 치닫는 광적인 질주를 막아준 하나님과 양심세력에 감사하고, 박근혜 당선자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

    이번 대선을 보면서 “역사는 언제나 진실과 사랑이 승리하는 쪽으로 흘러왔다”는 간디의 말이 오늘처럼 가슴을 울린 적도 없지만, 不義에 항거하는 음성은 결국 하늘에 가 닿는다는 진리를 이렇게 뼈저리게 느껴본 적도 없다.

    따라서 태풍이 뒤집고 간 혼란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 역시 선거 못지않은 勝者(승자)의 몫이다.
    다시 말해 어떤 형태의 것이든 선거기간 동안 상처받은 국민의 가슴을 치유하고, 갈가리 찢어진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종북사상에 찌든 국민정신을 바로 잡는 일 또한 승자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무다.

    나는 이번 대선을 보수와 진보의 대결구도로 보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
    보수의 절대적 가치가 국가안보와 애국심에 있다면 진보의 가치는 질적 개선과 시간적 방향성에 있다고 하지 않는가.

    좋게 고쳐 나가는 것이 진보고, 시간적 방향성이란 과거 지향적이 아닌 미래지향적인 것을 말한다면, 거짓과 위선과 악의로 채워진 비인간적이고 과거지향적인 파괴세력을 어떻게 진보로 볼 수 있는가.

    그래서 오늘의 영광은 眞實과 거짓, 善과 惡의 싸움에서 진실과 선의 양심세력에 감동된 하늘이 내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5060세대의 반란이란 표현에도 동의할 수 없다.
    종북이라는 악의 세력에 대한 民心(민심)을 넘은 天心(천심)의 반란이라는 표현이 더 사실적 표현일 것이다.

    이번 대선의 승리는 한마디로 니알 퍼거슨이 ‘콜로서스’ 서문에서 말한 것처럼, 눈에 보이는 현실을 신중하게 살핀 양심세력의 애국심이 잠자는 영혼들, 다시 말해 ‘숨겨진 抗體(항체-김성욱 기자의 표현)’를 불러낸 결과이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12월 20일자, ‘한국 진보좌파, 진화하지 않으면 몰락한다’는 조선일보 사설에 이런 내용이 있다.

    민주당 지지층은 “은퇴 세대의 퇴행적 투표 행위가 생산 활동 세대의 삶의 조건을 결정짓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분노와 한탄을 쏟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게 바로 퇴행적 세력의 정신상태다.

    이것이 민주당의 실체다. 생산 활동 세대의 무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은퇴세대의 땀과 피와 눈물로 얻어진 것이다. 누가 진짜 생산 활동 세대인가. 종북세력은 생산이 아니라 파괴세력일 뿐이다.

    어떻게 은퇴 세대의 투표행위를 퇴행적 행위라고 말할 수 있는가. 저들에게 표를 주지 않는다고 전부 적으로 치부하고 제거의 대상으로 본다면 저들이 말하는 통합과 화해, 상생의 정치는 모두 거짓말이고 사기란 말 아닌가. 종북에 물들면 모두 理性이 마비되는 모양이다.

    문제는 진짜로 퇴행적이고 파괴적인 이런 종북세력과 어떻게 共生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문재인 캠프에서는 북한의 인간 도살자들의 정치선동 포스터 뺨치는 “불만 있으면 찍어”라는 선동적 구호를 배경으로 기표 용구(도장)로 사람을 찔러 죽이는 소름끼치는 그림을 그린 투표독려지(선전지)를 마치 상업 전단지처럼 태연하게 뿌렸다.

    이런 악마집단과 어떻게 한 울타리 안에서 같이 살아갈 수 있느냐가 박근혜 정부가 풀어야 할 큰 과제다.
    국민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데 이런 살인적 집단까지 포용해야 하느냐, 대한민국 적 특수상황에서는 감당키 어려운 문제다.

    토마스 머튼의 말대로 적을 힘으로서가 아니라 공동선을 인식시킴으로써 협조자로 바꿀 수 있다면 그 얼마나 이상적이겠는가. 하지만 정책상의 문제가 아니라 이념상의 문제라는 데 고민이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 신학자 라인홀트 니버는 “도덕적 사회에서는 사랑이 통할 수 있지만 비도덕적 사회에서는 힘으로 힘을 제압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종북세력은 도덕적인가, 비도덕적인가. 포용의 대상인가, 제거의 대상인가. 이번 대선 결과가 바로 답이다.

    박근혜 정부가 열어야 하는 새로운 정치, 새로운 미래는 물론 정직과 선의와 통합에서 출발해야 한다.
    하지만 상대가 그런 건설적 선의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을 때만이 가능한 것 아닐까.

    박정희 대통령이 조국근대화의 신앙을 가지고 산업화의 시대를 열면서 성공한 대한민국 역사를 만들었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정의, 원칙, 신뢰, 정직, 그리고 법질서 확립의 신앙을 가지고 종북세력을 과감하게 쓸어내는 결단력으로 자유 민주 통일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

    이명박 정부가 어느 정도 경제적 성과를 거두고도 실패한 정권으로 낙인찍히는 이유는 바로 종북세력을 척결하지 못한 채 저들에게 휘둘리면서 법집행을 제대로 못 했기 때문이다.

    법질서를 파괴하고 젊은이들의 영혼을 적색 바이러스로 병들게 하는 종북세력을 그대로 두고는 건강한 사회, 건전한 국민정신, 안정된 가정을 꾸려갈 수가 없다.

    국가보안법 폐지, 미군 철수, 한미동맹 파기, 한미연합사 해체, 연방제 통일(적화통일)등, 북한 노선을 그대로 따르겠다는 문재인 지지가 천 4백만을 넘었다는 사실은 정말 충격적이다.

    새 정치, 새로운 시대를 위한 키 워드, 물론 ‘국민대통합’이어야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에 저주를 퍼 부으며 북으로만 가자는 종북세력이 국민통합의 대상이 될 수 있느냐, 이번 대선에서 저들이 보여준 막장 행태 속에 그 답이 있다.

    물론 문재인 지지자 전부가 종북파라고는 보지 않는다. 하지만 선량한 국민을 불량국민으로 만드는 종북 주사파의 뿌리는 새 정치, 새 시대를 여는 역사적 전환점에 선 새 정부는 반드시 뽑고 가야 한다. 김대중, 노무현의 유산까지 안고 갈 수는 없는 것 아닌가.

    “5.16으로 집권한 박정희 대통령이 한강의 기적을 이룬 것은 이승만 시대의 유산을 잘 활용했기 때문”이라는 이인호 교수의 지적처럼, 박근혜 대통령에게 5060, 7080세대의 유산을 잘 활용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는 힘을 주시기를 하늘에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