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8일 여야 후보는 나란히 '경부선 유세'를 택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부산을 시작으로 대전을 찍고 서울 광화문에서 22일간의 공식 선거 운동의 대미를 장식한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자신을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 준 부산 사상구에서 마침표를 를 찍는다.

    박 후보의 마지막 선거운동의 핵심은 '철도'이다.

    박 후보는 경부선 라인의 핵심 도시를, 당 주요 당직자들은 호남선의 주요 도시를 따라 마지막 총력 유세전을 벌인다.

    김학송 중앙선대위 유세지원본부장은 "100% 국민대통합에 대한 박 후보의 굳건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주고자 새누리당은 18일 한반도를 동서남북으로 잇는 철도 노선인 경부선과 호남선, 경춘선, 경인선, 경원선, 경의선 등을 거미줄 망으로 연결하는 저인망식 유세를 벌인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 유세를 시작으로 부산역 광장과 대전 노은역을 거쳐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5000만의 꿈, 대한민국 으라차차' 마지막 유세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공약집 전달과 박 후보의 선거운동 영상 상영 등이 이뤄진다. 또 가수 이미자씨와 박 후보의 조카인 가수 은지원씨가 애국가를 부를 예정이다.

    박 후보는 광화문 유세를 마친 뒤 선거운동 마감시한인 자정까지 서울 명동, 남대문 일대 등 서울시내 중심가를 도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 박 후보가 경부선 상행선을 탄다면, 문 후보는 하행선이다.

    문 후보의 마지막 선거운동지는 부산이다. 자신의 현 주소지인 탓도 있으나 부산 민심이 이번 대선의 최대 분수령으로 꼽히는 이유도 반영됐다. 그는 지난달 27일 첫 공식 유세도 부산에서 치렀다.

    문 후보 측은 선거 운동 마무리를 서울에서 하는 것도 검토했으나 선거 막판 일주일여를 수도권에 집중 투자했다는 내부 판단을 내렸다고 한다.

    문 후보는 이날 부산으로 가는 길에 지지율 열세 지역이자 이번 대선 '캐스팅보트'로 분류되는 충청을 찾아 막판 '표갈이'에 집중한다. 박 후보와 마찬가지로 '경부 벨트'의 중심인 대전을 찾아 한 표를 호소한다.

    그는 이날 밤 부산에서 공식 선거 운동을  마무리 하고, 자택에서 하룻밤을 잔다. 선거 당일인 19일 오전에는 투표를 마치고 서울로 상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