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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이코노미스트, '한국정치는 죽기 아니면 살기 식'
<이 나라의 미래에 대한 가장 큰 불투명성을 논의하는 것조차도
주의를 분산시키는 것 정도가 되어버렸다>고 비판하였다.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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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언론기관으로 꼽힌다. 월남전 때 미군사령관 웨스터모어랜드 장군은 회고록에서 미국 언론의 선정적 보도를 비판하면서 이코노미스트가 가장 공정한 보도를 했다고 평가한 적이 있다.
한국 大選을 다룬 이코노미스트 기사를 몇 번 읽었는데, 寸鐵殺人(촌철살인)의 통찰력을 느꼈다. 이 잡지는 한국언론이 문재인-안철수 단일화를 연일 띄우고 있을 때 '어려울 것이다'고 예측하였다. 두 사람의 自我(자아) 의식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타협이 잘 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이 잡지는 한 달 전에 펴낸 2013년 연감에서는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단정적으로 예고하였다.
지난 12월8~!4일자에선 '오랜 습관은 잘 없어지지 않는다'는 제목의 칼럼으로 한국 大選을 분석하였다. 칼럼은 <안철수 씨가 '조건 없이' 文 후보를 돕기로 한 것은 자신의 캠페인이 박근혜 후보에게 유리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 칼럼은 <한국 정치는 너무나 內向的(내향적)이고 죽기 아니면 살기 식이라 나라의 미래에 대한 가장 큰 불투명성을 논의하는 일조차도 주의를 분산시키는 것 정도가 되어버렸다>고 비판하였다.
잡지는 또 <좌파는 朴 후보가 아버지처럼 독재자가 되려 한다고 비방하고, 우파는 文 후보가 '비밀 공산주의자'라는 암시를 던진다>고 썼다. 칼럼은 <북한 문제를 포함한 그의 생각이 애매모호함에도 불구하고 안철수는 더 크고, 더 좋은 정치를 바라는 국민적 욕망을 드러냈다>고 정리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