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에 접한 일본 원자력발전소 지하에 지진이 일어나기 쉬운 활성단층이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원자로가 폐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10일 후쿠이(福井)현의 쓰루가(敦賀)원전 지하에 있는 단층이 활성단층일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다나카 순이치(田中俊一) 위원장은 "현 상태라면 쓰루가원전에 대해 재가동 안전심사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기검사차 가동을 멈춘 쓰루가원전 1, 2호기는 재가동되기는 커녕 폐쇄될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 법률상 활성단층 위에는 원자로를 건설해선 안되기 때문이다. 이미 건설된 원자로도 지하에 활성단층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폐쇄해야 한다.

    활성단층(活性斷層)은 신생대 제4기(2천500만년전∼현재)에 한차례 이상 지진이 일어나 앞으로도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단층을 가리킨다.

    원전 운영사인 일본원자력발전은 그동안 "원전 지하의 단층이 움직여 지진을 일으킨 적이 없는 만큼 안전하다"고 항변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쓰루가 원전 1호기는 1970년 3월, 2호기는 1987년 2월에 각각 운전을 시작했으며, 양쪽 다 지난해 8월부터 정기점검을 위해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