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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소속 안철수 전 대통령 후보는 10일 "다음 정부에서는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자료사진. ⓒ 정상윤 기자
무소속 안철수 전 대통령 후보는 10일 "다음 정부에서는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공동정부·거국내각 제안을 사실상 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 지원사격에 나선 안 전 후보는 이날 전북대 실내체육관 앞 유세에서 "문재인 후보께서 새정치를 위한 대국민 약속을 했다. 그 약속을 꼭 지키시리라 믿고 아무 조건 없이 도와드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 정치는 정치개혁과 경제개혁이 필수적이다. 정치개혁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 필수이고 경제개혁은 모든 사람이 잘 살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문 후보는 전일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와 새정치 과정에 함께한 세력들이 같이 내각과 정부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안 전 후보와 그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한 '권력 나누기'를 약속한 것이다.그러나 안 전 후보가 이같은 제안을 거절하고 문 후보와 거리를 둬 남은 기간동안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문 후보 측의 총력전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안 전 후보는 이날도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지 않은 채 "12월 19일은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짓는 소중한 날이다. 새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해 꼭 투표참여 부탁드린다"고만 했다.
이에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는 발언은 "'백의종군'의 연장선상에서 내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