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반대 인사 30여명, '박주선 납치 소동' 파문산속으로 끌고 와 '朴 지지' 기자회견 못하도록 막아
  • "박주선 잡아라!"
    지지자 30여명, 박주선 산으로 '납치'..입막음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려던 무소속 박주선 의원(광주 동구)이 박 후보를 반대하는 인사들에게 붙들려 전남 산속에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선 의원은 10일 오전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현재 박 후보 지지를 반대하는 내 지지자 30여명이 저를 행정구역상 어디인지 모르는 곳으로 데려와 기자 회견을 못하게 한다"며 "물리적, 현실적으로 박 후보 지지를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박근혜 후보와 한 차례 만난 박 의원은 "무소속인 나로서는 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국가와 호남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은 휴대전화까지 빼앗길 형편"이라며 "대선 전까지 박 후보를 지지하기가 어렵게 됐다"는 설명이다.

    박 의원은 지난 4.11 총선을 앞두고 모바일 선거인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경선운동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벌금형(80만원)을 받고 석방됐다.


    ■ "내가 납치? 사실과 다르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오늘 새누리당 입당과 박근혜 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는 새누리당 관계자의 말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잘못된 뉴스가 일부 언론사를 통해 보도되고 있어 정확한 보도와 정정보도를 요청 한다. 내가 '감금'됐다거나 '지지자들이 (나를) 끌고 갔다'는 식의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즉, <조선닷컴> <연합뉴스> 등 일부 매체와의 통화 내역을 정면으로 부인한 것.

    이와 관련, 박 의원 측 관계자는 "어제 저녁 지지자들과 산에 간 것은 맞지만 중요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조용한 장소를 찾아서 간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국회의원은 지역주민의 선거를 통해 선출된 헌법기관으로서, 그 정치적 행보는 지지자들과의 상의 없이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언론에 떠도는 얘기와 관련해서 향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