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자들이 셜록 홈즈 뺨치는 추리력을 선보이고 있어 화제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극본 문희정, 연출 이재동)'에는 납치범 강상득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아가면서 주인공 세 남녀의 얽힌 인연을 그렸다.
아직 뚜렷한 범인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시청자들도 자연스럽게 강상득 살인 사건의 범인을 추측하며 극에 몰입하고 있다.
극에서 처음에 용의선상에 올랐던 인물은 '조이(윤은혜)', '해리(유승호)', '한태준(한진희)' 정도였다. 하지만 9회에서 중요한 단서가 등장하며 시청자들은 용의자 명단에 '보라 엄마(김미경)'을 올렸다.
'보고싶다' 9회를 본 시청자들은 일명 '매의 눈'으로 방송된 CCTV 화면을 분석해 각종 SNS와 시청자 게시판에 범인에 대한 근거를 제시했다.
9회에서는 결정적 단서인 범인이 드라이아이스 판매업체에 무통장 입금을 하는 모습이 담겨있는 CCTV가 공개됐다.
은행 보안 카메라에 찍힌 용의자는 온몸을 꽁꽁 싸매고 있어서 얼굴을 확인 할 수 없다. 생머리 가발을 쓴 사람이 현금을 넣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 장면에서 범인의 왼쪽 팔에 감겨있는 붕대를 시청자들은 놓치지 않았다. 붕대는 한정우가 근무하는 강남경찰서 청소부 아줌마인 보라 엄마와 관련이 깊은 물건이다.
경찰서에서 한정우와 돈독한 사이인 보라 엄마는 최근 팔을 다쳐 붕대를 감고 다녔다. 시청자들은 특히 한정우가 보라엄마의 손목에 감긴 붕대를 여러차례 제대로 감아주는 장면이 유독 많이 등장했다는 점을 근거로 삼았다.
또 김미경 같은 연기파 배우를 아무 사연 없는 평범한 청소부 아줌마 역할로 투입시키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보고싶다 범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네티즌들 너무 무섭다 ㅋㅋ", "나도 어제 유심히 보다 보라엄마 생각했다", "붕대 계속 보여주길래 좀 이상하다했다", "무슨 셜럭 홈즈여 ㅋㅋ", "보라도 강상득 피해자 아닐까", "해리랑 연락한 사람이 아줌마 아닐까"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보고싶다'는 조이를 본 김명희(송옥숙)는 한 눈에 제 딸임을 알아보고 조이를 뒤쫓아가 마주하게 되면서 끝나 극에대한 긴장감을 높였다.
[사진 출처=MBC 보고싶다 방송화면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