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휘자 금난새가 아내와 비밀결혼하게 된 사연을 고백해 화제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이하 승승장구)'에 출연한 금난새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 금난새는 대만에서 카라얀 콩쿨 당시 바이올린 솔리스트였던 지금의 아내와의 만남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금난새는 "중국 오케스트라 매니저가 지금의 내 아내를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아 나 역시 용기를 내 먼저 만나자고 고백하고 손을 덥썩 잡았다"며 "그런데 알고보니 그 중국 매니저는 집사람에게도 내 칭찬을 했다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누가 부탁했던 일도 아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우리 둘이 잘 어울려서 그랬나 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금난새는 "그런데 장인장모가 반대를 했었다. 왜 그러셨는지는 모르겠다"라며 "아무래도 장인어른이 법조계에 종사하셨고, 장모님도 음악가 사위를 원치 않으셨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어쩌면 좀 더 안정적인 직업을 원하셨을 수도 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그래서 난 종로 3가 단성사 극장 옆 결혼상담소에 들어가 상담을 했다. '내 나이가 30인데 부모님 동의 없이도 결혼이 가능할까요'라고 물었다. 성년이 되면 부모님 동의 없이도 가능하다는 걸 그날 처음 알았다"며 "그래서 바로 집사람에게 결혼하자고 프러포즈 했다"고 고백했다.

    금난새는 "바로 친구에게 전화해 아는 목사님을 찾아 식장을 잡고 이틀만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난새와 아내의 비밀 결혼식에는 금난새 친구와 아내의 친구 단 두명만이 참석했다고.

    금난새는 "돈이 한푼도 없어 월세로 시작했고, 베개가 신혼살림 전부였다. 이후 아내가 유학을 결심하게 됐고 이런 우리를 궁금하게 여긴 장인장모가 약 3년만에 우리집에 왔다"며 "그때 사위로 인정받고 수월하게 부부생활을 할 수 있게됐다"며 영화같은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한편, 이날 '김승우의 승승장구'는 6.0%(AGB닐슨 미디어리서치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 출처=KBS 2TV 승승장구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