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참전용사 330여 명에게 매월 5만원씩 영예금 지급
  • 국가보훈처는 에티오피아 생존 참전용사 지원을 위한 ‘미망인회 나라사랑 성금 5천만 원 전달식’을 오는 5일 오후 4시 보훈처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달식에는 왕성원 전몰군경미망인회(이하 미망인회) 회장 등 임원 4명과 장학지원으로 한국외국어대 유학 중인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6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왕 회장이 기부금 증서를 박승춘 보훈처장에게 전달한다.

    60여 년 전 한국을 지킨 참전용사의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 후손들에게 사랑의 목도리를 선물하고 격려한다.

    ‘미망인회 나라사랑 성금’은 미망인회 회장 등 간부들이 지난 2년간 매월 지급받은 유족 보상금을 조금씩 기부해 조성한 돈이다. 지난 11월 26일부터 이틀간 열린 고령 미망인회원 위안행사에서 ‘UN참전국 참전용사 지원금’으로 사용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때 참전국 중 한국전 참전용사라는 이유로 공산정권 치하에서 핍박을 받았고 고령과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왕성원 미망인회 회장의 설명이다.

    “그들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싸워 주었기에 지금 우리나라가 세계경제사에 유례가 없는 경제 발전과 자유민주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고, 국민들은 이것을 결코 잊지 않아야 한다. 앞으로도 미망인회는 고령․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UN참전용사들을 돕기 위해 조그만 도움이라도 보태겠다.”


    기부금은 에티오피아 현지 영예금 위탁지급을 대행하고 있는 ‘월드투게더’에 전달, 생존 참전용사 330여 명에게 매월 5만원 씩 지급하게 된다. 영예금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의 노후생활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는 전공상 군경 미망인 단체로 현재 5만2천여 명의 회원이 소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