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작발표회에 참여한 설경구, 손예진, 김상경, 김지훈 감독ⓒ타워
    ▲ 제작발표회에 참여한 설경구, 손예진, 김상경, 김지훈 감독ⓒ타워

    영화 '타워'의 김지훈 감독이 손예진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27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타워' 제작발표회에 김지훈 감독, 설경구, 손예진, 김상경이 참석했다. 김지훈 감독은 '타워'에 캐스팅한 배우들 중 손예진이 가장 캐스팅하기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사실 설경구, 손예진, 김상경씨 모두 한 번씩 거절당한 적이 있어서 출연 제의를 했을 때 좀 걱정했어요. 하지만 오기로 다시 도전했고 설경구씨와 김상경씨는 쉽게 승낙했죠. 하지만 예진씨는 달랐어요. 설경구씨와 함께 공들여서 겨우 캐스팅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설경구는 "맞아요. 김지훈 감독님이 손예진 소속사 대표님을 만난다기에 보니까 제가 사는 동네인거예요. 감독님과 함께 대표님을 협공했죠. 2차에 가면 반은 넘어 온 거라고 생각했는데 2차까지 함께 해서 넘어왔다고 생각했어요. 예진씨가 오싹한 연애 찍을 때, 촬영현장까지 찾아가서 밥까지 먹었다니까요"라고 김지훈 감독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하지만 손예진은 "애먹이지 않았어요. 이미 감독님이랑 설경구 선배님이 대표님을 구슬려서 거의 캐스팅 된 상태나 마찬가지였어요. 그리고 감독님이랑 같은 대구 출신이라 남다른 인연이 있기도 했고요. 설경구 선배님은 꼭 한번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분이어서 흔쾌히 승낙했어요"라며 웃었다.

    한편, '타워'는 108층 초고층 빌딩에서 일어난 대형 화재 속에서 삶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12월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