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고도의 문명을 자랑했던 마야 문명의 멸망은 수백 년 동안 미스테리였다. 지금도 마야의 황금도시 '엘도라도'를 찾아 헤매는 탐험가들이 있을 정도다.

    이런 마야 문명의 멸망 원인이 밝혀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마야 문명이 멸망한 원인은 바로 '가뭄' 때문이었다고.

    과학잡지 사이언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각) "마야 문명이 멸망한 원인은 가뭄과 그로 인한 왕권 약화 때문이었다는 게 美펜실베니아 주립대와 스위스 연방기술대 공동 조사팀의 연구결과"라고 보도했다.

  • ▲ 마야 문명의 유적지 중 하나.[출처: 美항공우주국(NASA)]
    ▲ 마야 문명의 유적지 중 하나.[출처: 美항공우주국(NASA)]

    공동 조사팀은 마야 문명의 발상지로 알려진 멕시코의 동굴을 찾아 바닥에 있는 석순을 분석, 당시의 강수량 데이터를 연구했다. 그 결과 마야문명 멸망 원인은 극심한 기후변화와 가뭄이었던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BC 440~600년 마야 문명이 번창했던 지역은 습한 기후였다고 한다. 이런 기후 덕분에 농산물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전성기를 누렸다고 한다. 하지만 AD 660~1000년 사이에 건조기가 찾아와 가뭄이 시작됐고, 농산물 작황이 크게 나빠졌다고 한다.

    문제는 마야인들이 왕이라면 기후를 조절할 수 있다고 믿었던 점이다. 마야인들은 가뭄이 지속되자 왕에 대한 믿음을 거둬들였고 결국 왕권약화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조사팀은 밝혔다.

    마야 문명이 사라진 뒤 1천 년이 지나 중남미에 도착한 유럽인들은 그들의 과학기술과 생활수준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특히 우수한 천문학 수준은 현대와도 거의 차이가 없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마야 문명을 만든 게 외계인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또한 원주민이 스페인 사람들에게 들려준 전설의 황금도시 엘도라도 이야기는 지금도 탐험가들을 자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