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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배우 차인표 씨가 '북한 인권'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 한동대학교
"싸이가 뮤직비디오 맨 뒤에 '북한 동포를 생각해주세요'란 문구를 넣었다면…"
영화 배우 차인표 씨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수 6억 건을 돌파한 것과 관련 이같이 말했다. 5일 '2012 한동북한중보주간'에 한동대학교에서 열린 강연에서다.
전세계인들에 '북한 동포'에 대한 관심을 촉구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는 의미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세계에 많은 사람들이 북한 동포를 지켜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주자"고 강조했다.
"총과 대포는 사람을 죽일 수 있지만, 사람의 생명을 구하진 못한다. 사랑과 관심은 무기보다 훨씬 강력하다."
차씨는 "하루에 1분이라도 북한 동포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한국 사회에 북한인권 관련 트렌드를 만든다면, 대중 연예인들도 움직여 큰 영향력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는 북한 인권을 둘러싼 보수-진보간의 갈등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지난 2월 중국 대사관 앞에서 강제북송 반대 호소문을 발표한 데 대해 보수와 진보 언론이 보인 상반된 반응을 지적한 것.
"다음날 보수언론 1면의 헤드라인을 장식했고, 진보언론은 무시했다."
"보수진영은 진보를 때리는 돌멩이로, 진보진영은 자기를 공격하는 무기로 인식한듯 했다."
그는 "연예인이라서 일을 벌이는 순간 정치적 프레임에 갖히게 됐다"고 했다. "결국 바뀌어야 할 것은 북한보다 '우리'"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래서 그가 생각해 낸 것이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는 언어인 '음악'이었다.
지난 3월 차 씨는 자발적으로 모인 동료 연예인 50여 명과 함께 '크라이 위드 어스(Cry with Us)'란 북한 동포를 위한 콘서트를 열었다.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108146)그는 "다음에 한-중-일 연예인 500여명을 모으겠다"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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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배우 차인표 씨가 '북한 인권'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 한동대학교
그는 당시 콘서트에서 북한 동포를 위해 '함께 울어줄 것'을 부탁했다.
"네 살 때 창문에 머리가 끼어 어두운 지하실만 보고 있었다. 아무리 울어도 내 울음 소리는 지하실로만 퍼져갔다. 그때 옆에서 놀고 있던 형이 동네가 떠나갈듯이 큰 소리로 울었다. 그 소리를 듣고 어머니가 달려와 저를 끄집어내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