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출연해 '탈북자 문제' 관심 촉구입양한 딸, '멘토' 김정하 목사 등 소개
  • ▲ SBS '힐링캠프'에서 탈북자 문제에 대한 관심을 호소한 배우 차인표 ⓒ SBS 제공
    ▲ SBS '힐링캠프'에서 탈북자 문제에 대한 관심을 호소한 배우 차인표 ⓒ SBS 제공

    배우 차인표씨가 19일 방송된 SBS TV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힐링캠프)’에 출연해 탈북자 문제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그는 “탈북자들은 북송돼도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들의 울음은 아무도 들을 수 없는데 그야말로 암흑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울음이다. 태어났으면 인간답게 살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특히 “중국 국민들이 결국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 우리 국민들 모두가 탈북자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저는 그래서 그들을 위해 함께 울어준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네 살때 집에 지하실로 통하는 쪽 창문에 머리가 끼어 빠지지가 않았다. 아무리 울어도 내 울음 소리는 지하실로만 퍼져갔다. 형이 그걸 보고 달려왔는데 어떻게 안 됐다. 그래서 형이 동네가 떠나갈 듯 울었다. 형 우는 소리에 어머니가 달려와 나를 끄집어 내줬다"고 어릴적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탈북자들이 울어도 그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우리가 울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 4일 열린 '크라이 위드 어스' 콘서트에서 배우 차인표씨는 "탈북민들을 함께 살려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이곳을 찾은 천여명의 관객들은 그와 함께 울었다. ⓒ 뉴데일리
    ▲ 4일 열린 '크라이 위드 어스' 콘서트에서 배우 차인표씨는 "탈북민들을 함께 살려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이곳을 찾은 천여명의 관객들은 그와 함께 울었다. ⓒ 뉴데일리

    지난 4일 차인표씨는 동료 연예인들과 함께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100주년기념관에서 탈북자 강제 북송 반대 콘서트 '크라이 위드 어스(Cry with us)'를 개최했었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서울 효자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세상에서 가장 약한 자들을 대신해 저희가 호소한다. 아버지, 어머니의 마음으로 형제, 자매의 마음으로 탈북자들을 품어달라”고 호소문을 낭독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차인표씨의 ‘멘토’ 김정하 목사가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김 목사(샬롬교회)는 굶주린 아이들을 돕기 위해 구두를 닦는 ‘구두닦이 목사’다. 루게릭병으로 고통을 겪으면서도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 깊은 울림을 주었다.

    김 목사는 부인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마음을 비우고 나누는데 있다. 부자도 나누지 못하면 거지고 가난한 자도 나누면 부자”라고 했다.

    차인표씨는 ‘멘토’ 김정하 목사를 소개하며 “목사께서 강의를 했는데 강의가 끝난 그 순간에도 얼마를 드릴까 계산하고 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두 딸인 차예은, 차예진 양을 입양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대한사회복지회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신애라가 드라마 속 집에서 밥먹는 장면을 보며 ‘나도 식판 말고 저렇게 밥먹고 싶다’고 말하는 아이를 보고는 눈물을 흘려 입양을 결정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