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박정희를 넘어서야 대통령이 된다
  •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우리 국민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역대 가장 훌륭한 대통령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하지만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을 완전하게 누리지 못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동시에 임기 중에는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훌륭히 수행 했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을 역대 최고 대통령으로 꼽는 사람들의 온전한 지지를 다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홍준표 전 국회의원이 지난 2007년 대선당시 ‘박정희의 공은 이명박 후보가 받고 과는 박근혜 후보가 받았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박정희 정권의 업적을 이룰 수 있는 인물로 당시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꼽으며 진취적이고 역동적이고 추진력이 강한 특징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말이다.

    또 홍준표 전 의원은 ‘30~40대, 50대 초반의 소위 10월 유신을 직.간접 경험한 세대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그리 긍정적인 평가를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 선거중심 세력들이 박근혜 전 대표에게로 지지를 돌아설 수 있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데,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정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홍준표 전 의원의 통찰이 지금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박근혜 후보는 새누리당 경선룰을 대화의 여지도 없이 원칙대로 추진하면서 독단적인 모습을 보일 때만 해도 기대난망이었으나 이후 국민대통합 행보를 보이면서 신선한 충격을 줬다.

    봉하마을로 권양숙 여사을 찾고, 이희호 여사를 찾고, 지금도 자신을 싫어하는 김영삼 전 대통령을 찾아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며 국가의 한 단계 발전된 모습을 위해 국민대통합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때만 해도 지지율이 잘 나왔다. 특히 지난 2007년 대선때부터 누차에 걸쳐 지적을 받던 콘크리트 지지율의 한계를 깨는 듯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인혁당 사건에 대한 "두 가지 판결이 있다"는 발언으로 휘청거리더니 안철수의 출마로 다시 콘크리트 지지율로 회귀했다.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당 내분을 잘 마무리하고 100%국민대통합 선거인단의 인선을 마무리 하며 다시 국민통합 행보와 정책행보를 보이면서 지지율이 조금씩 상승하더니, 정수장학회라는 암초를 만나 또다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다자재결에서는 여전히 1위지만, 양자대결에서는 문재인 안철수 후보에게 모두 뒤지고 있고, 그 차도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콘크리트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고 박정희 정권의 잘못이 나올 때 마다 부정적인 이미지가 박근혜 후보에게 덧 씌워져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보이는 것이다.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 과거 박정희 정부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한 정리가 필요하다. 이미 상식화 된 인혁당 사건이나 정수장학회, 5,16 등 과거의 어두운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한 정리를 해야 한다.

    정수장학회가 박근혜 후보와 상관이 없다고 말해봐야 누가 그것을 믿겠는가? 인혁당 사건이 그 당시 진짜로 있었던 일이라고 해봐야 누가 그것을 인정하겠는가? 오히려 국민적 반감만 키울 뿐이다. 국민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하는데 박근혜 후보만 다르게 발언하는 것은 국민정서와 괴리감만 키울 뿐이다.

    과거 문제를 국민들과 역사의 상식선에서 해결하지 못하면 박정희 정권의 과오는 계속 박근혜 후보를 따라 다닐 것이다. 개인적으로 어려움이 있고 억울함이 있겠지만, 그것이 국민통합에 장애물이 된다면 과감하게 버려야 할 것이다.

    또 일반인들과는 다른 폐쇄적이고 불통의 이미지를 벗어야 할 것이다. 박근혜 후보는 일반인들과는 다르다. 학창시절부터 폐쇄된 청와대에서 일반인들과 다른 모습으로 자랐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께서 서거하고 난 뒤, 오랜 동안의 공백기에 생활은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폐쇄적이다. 사생활도 잘 드러나지 않아 자신을 알릴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전체적으로 은둔한 모습이고 이미지가 어둡다.

    때문에 소통을 중시하고 개방적인 것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에게는 크게 어필을 못하는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이유와 지금도 인기를 끄는 이유는 바로 동질감이고 개방적인 점 때문이다. 젊은 층들이 좋아하는 이유다.

    박근혜 후보는 이 두 가지를 과감하게 실천해 정치인으로 쌓은 '원칙과 신뢰'이미지, '위기에 강한 리더십'이라는 자산위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치적에 의한 후광을 얻어야 한다. 그래야 야권 단일화에도 흔들림없는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