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온라인 과학뉴스 '라이브 사이언스'가 꼽은 '역사상 가장 섬뜩한 과학실험'이 화제다.

    여기에는 초대형 입자가속기를 통해 '인공 블랙홀'을 만들어 내는 실험과 CIA가 실시했던 MK 울트라, 구 소련이 실시한 '좀비 개' 실험, 2차 대전 당시 미군이 추진했던 '박쥐폭탄' 등이 거론됐다.

    초대형 입자가속기 실험은 사실 블랙홀이 목적이 아니라 '신의 입자'라 불리는 힉스 입자를 발견해 내기 위한 것이었다. 사상 최대의 입자가속기로 반물질을 생성해 이를 물질과 부딪혀 소멸하게 만들어 '이론 상 입자'의 존재를 밝힌다는 것이었다.

    여기에 한 음모론 단체가 '입자가속기로 블랙홀을 만들면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결과는 성공적으로 힉스입자를 발견한 것이었다.

  • ▲ 인터넷에서 '좀비 개'로 알려진 소련의 실험은 이것이 목적이었다. 하지만 실패했다.
    ▲ 인터넷에서 '좀비 개'로 알려진 소련의 실험은 이것이 목적이었다. 하지만 실패했다.

    국내 언론에서는 러시아가 실험했다는 '좀비 개'는 사실 소련이 무기개발을 위해 시도한 것이었다. 사람 말을 잘 듣는 동물을 산 채로 머리와 신경만 분리해 로봇 안에 집어넣는다는 계획에서 비롯된 것이다.

    당시 실험에서 개는 계속 살아 있었지만 로봇 조종 등 현실적인 기술 장벽 때문에 끝이 났다. 이 실험은 과거에도 '프랑켄슈타인 개' 등으로 불렸다.

    MK울트라 실험은 언론 보도와는 달리 '최면 실험'이 아니었다. '마인드 컨트롤'을 더욱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LSD 등 마약을 피실험자에게 먹게 한 뒤 각종 이상한 실험을 벌였다. 그 결과 자살하는 사람부터 묻지마 살인을 벌이는 결과까지 낳았다. 결국 실험은 종결됐다.

    그런데 이 보다 섬뜩한 실험들은 더 많았다. 주로 미·소 양국이 냉전시절에 벌인 과학기술 경쟁의 결과였다. 그 중에서도 핵 실험과 인체의 상관관계 연구, 기상무기 개발, DNA를 활용한 생물학 암살무기 등은 중간에 중단됐다.

    1950년대 미국과 소련은 핵 개발 경쟁에 돌입했다. 이들은 핵무기가 인체와 자연에 미치는 영향은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핵무기가 터졌을 때 몇 km 밖의 사람까지 생존할 수 있는가를 연구하기 위해 당시 현역 군인들을 핵실험장에 배치하기도 했다. 그 결과 수천 명 이상이 암, 백혈병 등으로 사망했다.

  • ▲ 현존하는 기상무기 시스템으로 의심받고 있는 HARRP 기지. 미국 알래스카에 있다.
    ▲ 현존하는 기상무기 시스템으로 의심받고 있는 HARRP 기지. 미국 알래스카에 있다.

    기상무기 개발은 적국에 해일이나 태풍 등을 일으켜 상대방 국민을 몰살시키겠다는 의도로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미소 양국은 기상무기 개발을 서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적국 뿐만 아니라 주변국의 무고한 사람들까지도 죽을 수 있다는 결론 때문이었다.

    DNA를 활용한 암살무기는 최근까지도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람마다 다른 DNA의 특성을 활용한 생물학 무기를 개발하는 게 목표였다. 이 무기를 개발하게 될 경우 적국 국민들이 가진 DNA를 활용한 무기도 만들 수 있어 비난이 컸다.

    이 밖에도 무의식을 활용한 세뇌공작, 자기복제가 가능한 나노로봇 개발, 전자기파를 활용한 방어막, 복제인간을 활용한 군인 등 기괴한 실험들이 과거에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