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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따문제를 재조명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못난이 송편'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기획특집 드라마 '못난이 송편(극본 최현경, 연출 이은규)' 2회에서는 김주희(김정화)와 한소정(장지은), 오아영(경수진) 사이에 일어났던 과거사건이 모두 밝혀졌다.

    한소정은 오아영에게 도둑 누명을 씌운 실질적인 가해자로 드러났다.

    이에 아영은 분노를 폭발시키며 한소정의 얼굴에 상처를 남겼던 것. 주희는 이 두 사람의 관계를 모두 알고 있었지만 이들의 사건을 모른 척 한 일종의 방관자였다.

    이날 소정은 자신이 과거에 저질렀던 일을 모두 인정하며, 오아영이 머무르고 있는 정신병동을 찾았다.

    소정은 "그땐 티 없이 모두에게 사랑받는 네가 너무 부럽고 질투났다. 나는 어떻게 해도 그런 사랑을 받을 수가 없었다"며 아영 앞에 주저 앉아 후회의 눈물을 보였다.

    소정은 주희에게도 자신의 모자랐던 과거 시절을 털어 놓으며 "그때 백일장에서 상을 받은 그 작품이 아영이가 써준 '못난이 송편'이라는 시였다"라며 "그때 아영이를 질투하고 시기하는 내 모습이야말로 울퉁불퉁하고 못난 모양새였다"라며 쓴 웃음을 지었다.

    드라마의 제목인 '못난이 송편'은 극중에서는 한소정이라는 캐릭터가 지녔던 마음의 성질을 나타낸 것. 어린시절 누구에게나 존재했던 열등감이나 시기심, 누군가의 사랑을 원하는 불안정한 마음을 비유한 것이다.

    2부작으로 기획된 '못난이 송편'은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왕따와 학교 폭력 등 청소년 문제를 재조명했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

    왕따는 피해자와 가해자, 방관자 모두 자유롭지 못하다는 뚜렷한 주제와 탄탄한 연출과 신인 배우와 중견배우가 조화를 이뤄 각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내 극의 몰입도를 높여 안방의 잔잔한 울림을 전했다.

    한편,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 게시판과 관련 SNS에서는 학생, 학부모, 그리고 현직 교사까지 다양한 시청자들의 공감 릴레이가 이어졌다. "우리 모두가 보고 느껴야 할 드라마", "부모와 아이가 함께 볼 수 이쓴 시간에 재방송 됐으면 좋겠어요", "드라마 보는 내내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는 기분이었다", "못난이 송편 정말 잘 만들었다" 등 다양한 공감과 호평이 주를 이뤘다.

    [사진 출처=MBC 못난이 송편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