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울산 지역 일정 겹쳐 같은 열차 타 安, 이해찬에 이어 문재인한테도 인사 안해
  • ▲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5일 울산광역시 남구 울산대학교 바보삼거리에서 울산시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2. 10. 25  ⓒ 연합뉴스
    ▲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5일 울산광역시 남구 울산대학교 바보삼거리에서 울산시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2. 10. 25 ⓒ 연합뉴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보고도 인사하지 않고 지나쳤다.

    이를 두고 '정치 개혁'을 단일화 전제 조건으로 내건 안 후보가 여전히 민통당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안 후보는 25일 오전 10시 서울발 부산행 KTX 123열차를 탔고, 문 후보는 동대구역에서 이 열차를 탔다. 안 후보는 8호차 일반석, 문 후보는 3호차 특실이었다.

    두 후보는 수행원을 통해 같은 열차를 타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두 후보는 열차 안에서 인사를 나누지 않았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동대구역에서 울산역까지 20분 밖에 되지 않았고, 앉은 자리도 서로 멀었기 때문에 찾아가지 않은 것이지 서로 관계가 나빠서 그랬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열차는 오후 12시 20분 경 울산(통도사)역에 도착했다.

    먼저 열차에서 내린 것은 문 후보였다. 문 후보는 대합실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이어 안 후보도 열차에서 내려 문 후보의 모습을 봤지만 따로 인사를 건네지 않고 지나쳤다.

    안 후보는 지난 17일에도 김대중 기념사업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만난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와 인사를 하지 않았다. 당시 안 후보는 이 대표와 두 자리를 건너 앉았지만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당시 참석자들은 이 대표는 안 후보를 신경쓰는 눈치였지만, 안 후보는 이 대표를 애써 무시하는 듯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