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치 8주에서 3주로 완화.."다행히 큰 부상 면해"스타일리스트 김씨, 발목 부러지고 척추까지 다쳐..
  • ▲ 사진 = 경북지방경찰청 홍보실 제공
    ▲ 사진 = 경북지방경찰청 홍보실 제공

    엔진이 뒤로 밀릴 정도로 차량 전반부가 '완파'되는 대형 교통사고를 당한 박주미가 다행히 '큰 부상'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박주미가 출연 중인 KBS 대하사극 '대왕의 꿈' 제작진은 24일 "정밀 검진 결과, 전치 2~3주로 상처가 경미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3주 정도 몸을 추스리면 다시 촬영장에 복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주미는 23일 '대왕의 꿈' 촬영차 충북 제천에서 경북 경주로 이동하던 중 오후 11시 50분경 경북 군위군 오곡리 중앙고속도로 군위휴게소 부근에서 앞서 가던 25t 덤프트럭과 추돌하는 사고를 당해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서울 일원동 삼성의료원으로 이송된 박주미는 후속 치료와 함께 정밀 검사를 받아왔다.

    당초 박주미를 응급 치료했던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의료진은 폐와 간 부위에 타박상을 입은 것을 확인하고 박주미에게 '전치 8주' 진단을 내렸다. 이후 박주미를 인계받은 삼성의료원 역시 박주미의 내장 파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심스럽게 검사를 진행했다.

    동산병원에 따르면 박주미는 사고 당시 가슴에 강한 충격을 받아 폐와 간 등 일부 장기가 눌리는 상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슴에 공기가 차는 증세가 발생해 급히 내시경 검사까지 받는 등 위험천만한 순간도 있었다는 게 의료진 측의 전언.

    이와 관련, 한 병원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종합해 보면 박주미씨는 사고 직후 '외상성 공기가슴증'을 잠시 겪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가슴에 찬 공기를 모두 빼낸 지금쯤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교통사고 환자에게 이같은 증상은 그리 놀랄만한 일은 아닙니다. 갈비뼈가 부러지거나 심하게 눌려서 폐에 조금이라도 상처가 생기면 찢겨진 구멍을 통해 공기가 새어 나오는데 우리는 이것을 공기가슴증이라고 부르죠. 발생시 상당한 고통과 호흡곤란 증세를 동반하는데 가슴에 고인 공기만 빼주면 이같은 통증은 금새 사라집니다. 몸에 작은 구멍을 내고 관을 집어 넣어 흉강 안에 있는 죽은 공기를 끄집어 내는 거죠."

    이 관계자는 "폐는 재생능력이 탁월해 작은 천공은 금새 메워지기 마련"이라며 "이 환자에겐 시간이 약이다. 충분한 휴식만 취하면 이전처럼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의 전언대로 박주미는 현재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중이다. 박주미의 소속사 역시 본인의 의지가 강한데다 몸 상태도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촬영장에 복귀시킬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고로 박주미의 스타일리스트 김모씨와 매니저 이모씨, 상대편 트럭 운전사 등도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스타일리스트 김씨는 발목이 부러지고 척추를 다치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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