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의 꿈' 잇따른 악재.."대체 왜 이러나?"지난 5월 '차량 사고' 이어, 최수종-박주미 연달아 부상
  • 통일신라의 초석을 다진 '김춘추'와 '김유신'의 여정을 그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KBS 대하사극 '대왕의 꿈'이 뜻하지 않은 암초에 부딪혀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23일 밤 11시 50분경 주연배우인 박주미가 경북에서 차량으로 이동 중 대형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는 '악재'를 만났다. 이날 사고로 박주미를 비롯 매니저와 코디네이터까지 줄부상을 당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시야가 어두운 늦은 시각에 25t 덤프트럭과 추돌, 차량이 반파되면서 예상보다 큰 피해가 발생했다는 게 소속사 측의 전언. 사고 원인은 운전사 과실로 추정되나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당초 경미한 부상으로 여겨졌던 박주미는 폐와 간에 타박상을 입으며 '전치 8주' 진단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불거져 팬들을 놀라게 했다. 현지에서 응급치료만 받고 급히 서울로 이송된 박주미는 현재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24일 반나절 가량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박주미는 당일 오후 일반 병실로 옮겨질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제작진 측에 따르면 박주미는 2차로 '전치 3주' 정도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로 이송된 후 몸 상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박주미는 현재 조심스럽게 촬영장 복귀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당분한 '충분한 휴식'을 배우에게 줄 요량이다. 사고 직후 '박주미가 하차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으나 우려했던 것보다 박주미의 건강이 양호하고, '하겠다'는 배우의 의지가 강해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주미를 갑자기 하차시킬 경우 시청자와의 약속을 저버리는 셈이 되고, 마땅히 다른 대체 배우를 찾기도 쉽지 않아 '박주미의 합류'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게 한 제작진의 전언.

  • 박주미가 '비보'를 전해 온 사이, 이번엔 남자 주연배우인 최수종이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전해왔다.

    드라마의 구심점, 태종 무열왕 역을 맡은 중견배우 최수종이 말에서 떨어지는 '낙마 사고'를 당한 것. 공교롭게도 최수종이 사고를 당한 시점은 박주미의 사고 소식이 알려진 24일 오후였다.

    이날 오후 6시께 경주에서 촬영 도중 말에서 떨어진 최수종은 오른쪽 어깨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의료진은 최수종에게 '당장 수술을 해야한다'는 소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자신마저 빠질 경우 드라마가 '올 스톱'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최수종은 수술을 미룬 채 '전쟁신' 촬영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한 제작진은 "현재 최수종은 칼을 들고 있는 것조차도 힘겨워할 정도"라면서 "그런데도 본인은 '진통제를 맞고서라도 촬영을 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최수종은 지난달 26일에도 교통사고를 당해 전치 4주 판정을 받은 적이 있지만 간단한 치료만 받은 뒤 촬영장에 복귀한 전력이 있다.

    한편, '대왕의 꿈'에서 '악재'가 터진 건 두 사람 뿐만이 아니다. 애당초 김유신 역을 맡기로 예정돼 있었던 최재성은 '크랭크 인' 전 승마연습을 하다 낙마 사고를 당했다. 결국 최재성은 무릎 부상을 입고 김유석에게 김유신 역을 건네줘야만 했다.

    사고는 또 있었다. 지난 5월에는 소품 차량이 15t 덤프트럭과 추돌해 3명이 부상을 입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던 것.

    한 제작진은 "원래 칼을 쓰고 말을 타는 사극에서 부상자가 종종 발생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번 드라마는 유달리 운이 없는 것 같다"며 "한창 시청자분들께 관심을 받고 있는 찰나에 이런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뉴데일리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