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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하가 왼손이 통제가 안되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2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는 인디계의 서태지인 장기하가 출연해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내내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오던 장기하는 "이자리에서 얘기 할까말까 망설였는데, 다 얘기 하는게 마음이 편할 것 같다"며 "일종의 병이랄까, 증상 같은게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심각한건 아니다. 하지만 부모님께도 최근까지 얘기하지 않았다"며 차분히 말을 이어 나갔다. 장기하는 "왼손이 의지와 관계 없이 꽉 쥐어진다. 일상생활에서는 많이 불편하지 않지만 이것 때문에 연주를 못한다. 지금은 연주를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런 병이 생기게 된이유는 '프로 드러머'가 되고 싶다는 꿈 때문이었다. 그는 "눈뜨고 코베인으로 활동하면서 프로 드러머가 되고 싶었다. '하루 8시간씩 석달 연습하면 팀 하자고 전화온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음악으로 먹고 살 수 있다는 얘기에 2년 동안 매일 8시간씩 드럼 연습을 했고, 이런 증상이 생겼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이러한 증상 때문에 한동안 절망에 빠지기도 했다고. 그는 "드럼 칠 때만 그 증상이 있다가 기타 칠때도 그런 증상이 생겼다. 타이핑을 못하게 되고 단추를 잠글 때도 불편하게 됐다"며 "지금도 계속 그런 느낌이 있다"고 고백했다.

    장기하가 앓고 있는 이 병은 '국소 이긴장증'이라는 병으로 치료법과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이라고.

    하지만 그는 "슬플때도 많았지만 이 증상이 나쁜 결과를 초래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며 "드럼을 치다가 싱어송 라이터로 변신하게 됐고, 군대에서 '싸구려 커피'와 '달이차오른다 가자'를 만들었다. 기타를 못치게 됐지만 무대를 뛰어다니며 퍼포먼스를 하게됐고, 공연 내용이 더 좋아졌다"라며 긍적적인 태도를 보였다.

    장기하 희귀병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하루에 8시간씩 어떻게 하냐", "장기하는 진짜 대단한 듯", "진짜 4차원이지만 노력파", "이날 장기하를 다시봄", "장기하 멋지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장기하는 재벌 2세라는 루머를 해명하는가 하면 여배우 고현정, 가수 이효리와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하는 등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

    [사진 출처=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