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진각이 안된다면 강화도에서라도 하겠다."

    경찰의 원천 봉쇄로 대북 전단 살포가 좌절됐던 탈북자 단체가 22일 오후 인천 강화에서 통일의 희망을 쏘아 올렸다.

    북한민주화추진연합회(북민연) 소속 단체인 자유북한방송은 이날 단체 웹사이트를 통해 "오늘 오후 6시 정각 인천광역시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 소재 강화 역사박물관 앞에서 북민연 소속 회원 10여명이 대북전단 12만장을 뿌렸다"고 밝혔다.

    당초 북민연은 이날 오전 11시30분 임진각 망배단에서 대북전단 20만장을 북으로 날려보낼 예정이었지만, 경찰의 임진각 봉쇄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북한이 전단을 날릴 경우 원점 타격했다고 협박했기 때문.

    하지만 북민연은 장소를 옮겨 이를 감행했고 결국 성공했다. 경찰은 김포와 연천 등 전단 살포 예상 지역을 예의주시했지만, 이들의 통일에 대한 염원을 막지는 못했다.

    이에 대해 북민연 초대 상임대표를 맡은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대북전단 살포는 북한 주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들은 지난 1월과 4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초코파이를 150㎏씩 대형 풍선에 매달아 전단과 함께 북한으로 보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