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정상, 성삼재에 커피전문점…일회용잔 등산로에 버려져
  • 청정지역인 지리산국립공원내에 커피전문점이 속속 입점하면서 1회용 용기가 등산로 곳곳에 버려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롯데가 운영하는 엔젤리너스에 이어 올해는 대형 커피체인점인 카페베네가 들어섰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돈벌이에 혈안이 돼 자연환경보존에는 뒷짐을 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 ▲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은 22일
    ▲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은 22일 "거피전문점이 지리산 정상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정상윤 기자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은 22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제출한 지리산 성삼재휴게소 내 커피점 운영자료를 공개하며 "2011년부터 현재까지 1회용 용기를 사용하는 국내 대기업 커피전문점이 청정지역 지리산 국립공원 정상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정지역인 국립공원 지리산 정상에 일회용 플라스틱과 종이컵을 사용하는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것은 큰 문제가 있다.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일회용 컵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과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지리산국립공원 내 커피점 입점 계약 절차과정의 문제점도 제기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 1차 임대관리자 선정 과정에서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와 9개월간 7,400만원의 임대차 계약을 맺어 엔젤리너스 체인점을 입점시켰다. 그러나 엔젤리너스 체인점은 계약만료인 지난 12월에 원인미상의 화재로 전소됐다.

    김 의원은 "공원 내 화재발생이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공단 측은 화재발생 원인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올해 5월에 2차로 카페베네 체인점과 임대차계약을 갱신했다"고 주장했다.

    또 "저탄소 녹색실천문화 확산에 가장 앞장서야할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이를 무시하고 1회용 쓰레기 발생에 대해 무대책으로 방관하는 것은 탐방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물론, 국민들의 상식상 이해하기 어려운 모습"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