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 원 비용보다 장병들과 주민들 사기 진작이 더 큰 건 말 안해
  • 연평도 장병들을 위해 '치킨 1천 마리'를 선물로 들고간 이명박 대통령을 비난하는 반대파의 목소리에 네티즌들이 "이젠 치킨 갖고 시비냐"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18일 이 대통령은 NLL을 지키는 연평도를 찾아 장병들을 위로했다. 이때 이 대통령은 장병들에게 줄 선물로 '치킨' 1천 마리를 CH-47 치누크 헬기로 싣고 갔다고 한다.

    이에 이 대통령 반대파들은 "연평도에 치킨을 갖고 간 비용만 수천만 원"이라며 문제 삼고 있다. 반대파의 계산은 이렇다. 우선 치킨 1천 마리 값만 1,700만 원으로 추정했다. 그 다음 CH-47 치누크 헬기의 비행 비용과 적의 레이더에 들키지 않기 위해 저공비행을 하며 날아간 점, 치킨 업체와 운송을 도왔던 군 장병의 '인건비' 등을 포함시켰다.

    반대파들은 이런 식으로 이 대통령의 '치킨 선물'을 문제삼으며 NLL로 인한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여야 간의 충돌을 격화시켰다며 비판했다. 

    하지만 반대파들은 그 효과나 자신들의 계산이 잘못된 점에 대해서는 별 말을 하지 않고 있다.

    연평도 장병들은 건국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이 직접 방문한 점은 해병대 장병들은 물론 주민들에게도 큰 용기와 위안을 줬다.

    육지에 나가려면 최소한 4시간 이상 배를 타야 하는 장병들이 대통령이 '배달'해 준 치킨을 먹는다는 것 또한 장병들의 사기진작에는 큰 도움이 됐다는 게 예비역이나 군 안팎의 평가다.

    또한 대통령이 연평도를 갈 때 평소 같으면 CH-47 치누크가 아닌 전용헬기를 사용하지만 이번 방문 비용과의 차이는 수천만 원까지는 나지 않는다.

    반대파들이 문제 삼은 '인건비'의 경우에도 장병들은 '국가원수의 시찰'을 당연히 도운 것이고, '치킨 업체'의 경우에는 판매한 '치킨 값' 안에 대부분 포함돼 있다. 따라서 수천만 원을 허비했다는 반대파의 의견은 과장이 많다.

    최근 한 야당 후보가 지난 정권에서 "NLL을 놓고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궁지에 몰리자 이 대통령 반대파들은 엄한 '치킨'으로 시비를 걸고 있다는 게 네티즌들의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