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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복싱 영웅이 정치판에 등장했다.
오는 28일 실시되는 우크라이나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으로 변신한 비탈리 클리츠코(41)가 '우크라이나 개혁민주동맹당'을 이끌고 선거 유세를 벌이며 유권자들을 사로잡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8일 보도했다.
클리츠코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남자 복싱 헤비급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복싱기구(WBO), 국제복싱연맹(IBF), 세계권투협회(WBA) 챔피언 타이틀을 석권한 세계 복싱의 '절대 강자'다.
우크라이나 중부도시인 체르카시에서 열린 유세 연설에서 클리츠코는 "이제는 부패와 정실인사, 권력자가 막대한 부를 독점하는 도둑정치를 '녹아웃'(Knockout)시켜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로서 클리츠코는 유권자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정치경험이 없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국민들 사이에 신선함과 깨끗한 정치개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일부 우크라이나 정치 분석가들은 클리츠코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2015년 차기 대선 주자로 부상할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