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 쿠데타 묻자 "평생 법조인으로 살아서…" 답변 안해
  • ▲ 새누리당 김용준 공동선대위원장은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후보 캠프에 참여하게된 동기를 밝히고 있다. ⓒ 정상윤 기자
    ▲ 새누리당 김용준 공동선대위원장은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후보 캠프에 참여하게된 동기를 밝히고 있다. ⓒ 정상윤 기자

    새누리당 김용준 공동선대위원장은 12일 "경제민주화와 안보를 공고히 하겠다는 확신, 국민통합에 대한 소망 그리고 국정경영능력을 볼 때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갖췄다"고 했다.

    헌법재판소장을 지낸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첫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헌법질서 수호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통해 법치주의 질서가 뿌리깊고 광범위하게 자리잡게 함으로써 경제민주화를 도모함과 아울러 나라 안보를 공고히 하겠다는 확신을 박 후보가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소외계층을 비롯한 국민 각계각층을 모두 통합하라는 소망과 오랜 기간의 정치적 경륜을 통해 터득한 국정 경영능력 등을 종합해 볼 때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기에 필요하고 충분한 조건을 전부 갖췄다고 생각해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5.16과 긴급조치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평생 법조인과 재판관으로만 근무했기 때문에 정치적 문제에는 식견도 없고 말씀드릴 능력도 없다"고 답변하지 않았다.

  •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운데)는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당 선대위원장 등에게 임명장을 수여,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정상윤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운데)는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당 선대위원장 등에게 임명장을 수여,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정상윤 기자

    "5ㆍ16에 대한 평가는 벌써 40~50년이 지나서 어느 정도 학계나 정치가들에 의해서 좋든 나쁘든 평가가 이뤄진 걸로 안다. 옳고 그른 것에 대해 더 이상 말씀드릴게 없다"고 했다.

    박 후보의 제안을 수락하게 된 동기로는 '법치주의 구현'을 들었다.

    "보통 법이라고 하면 재판, 교도소, 구속 등만 연상된다. 근래에 법원과 검찰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높아져서 걱정이다. 사소한 애기로 교통규칙부터 모두 법과 원칙에 의한 것이다. 법과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경제발전도 민주주의도 안된다. 모두가 법을 지켜야 공동체 질서가 유지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박근혜 후보는 우리나라의 공동체 법치주의가 뿌리깊고 아주 폭넓게 지배되게 하겠다고 굳게 말을 했다. 제가 박 후보의 정책 등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참여하게 됐다."

    김 공동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2040(20~40대) 세대를 잡기 위한 전략과 관련, “재판관 생활한 것을 이야기하면 몇 시간이라도 하는데 정치적인 이런 것은 평생 처음 나와봐서 떨리고 얼떨떨해 주저스럽다”면서 “여태껏 제가 말씀드린 걸 종합해 판단해달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