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리는 해운데 센텀시티 영화의 전당 전경. ⓒ윤희성 기자
    ▲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리는 해운데 센텀시티 영화의 전당 전경. ⓒ윤희성 기자

    [부산=윤희성 기자]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오는 4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부산 해운대 및 남포동 일대 7개 상영관에서 펼쳐지는 이번 영화제는 75개국에서 304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1995년 시작된 BIFF는 올해로 17번째 축제다. 

    그동안 수차례의 혁신과 진화를 거듭해 아시아 대표 영화제로 성장한 BIFF는 올해도 변화를 추구했다.

    딱 하루 늘렸는데...주말이 두 번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기간 연장이다. 단 하루가 늘었지만 두 번의 주말이 끼어있다. BIFF 측은 그간 평일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하면서 겪었던 주말 쏠림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고심했다.

    그래서 기간을 선정하고 1일을 연장하면서 두 번의 주말을 포함시켰다.  주말에 쾌적한 관람이 힘들었던 그간의 영화제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한 것.

    그런 노력의 결과로 폐막식도 토요일에 열리게 배치하면서 영화팬들의 부산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용관 BIFF 집행위원장은 “두 번의 주말을 이용해 관객의 과포화를 막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이 시스템이 안착되면 다음 영화제부턴 일정을 하루 더 늘려 폐막을 일요일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지망생에게는 기회의 장 마련

    배우 지망생이라면 부산은 기회의 땅이다. 2005년부터 BIFF는 '아시아영화아카데미'를 운영해 왔다. 올해는 교육영역을 넓혀 연기자 부문을 신설했다.

    신설된 '아시아연기자아카데미'(AAA)에 최종 선발된 7명의 신인 배우는 1년 간 각 2차례 국내 교육과 해외연수를 통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게 되고, 캐스팅 섭외를 비롯해 향후 매니지먼트사 전속계약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연기활동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BIFF에서 받는다.

    역시 영화제는 사고팔아야...필름마켓 활성화

    영화 관계자들은 BIFF의 메인 프로그램인 아시아필름마켓에 주목하고 있다. ‘북 투 필름’(BOOK TO FILM)이 신설된 것. 이 프로그램은 영화 원작 판권 판매를 원하는 출판사와 구매자인 영화 제작사들을 연결해 주는 자리다.

    장애인 전용관 마련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 전용관’도 운영한다.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가 BIFF기간 동안 ‘장애인 전용관으로 확정돼 BIFF출품작 중 한국영화 7편, 해외영화 11편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