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스포츠 "2011년 3월 군포시에 이미지·성명 사용 금지 요청""김연아 본인 및 소속사와 아무런 협의 없이 진행돼 유감"
  •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대표이사 박미희)가 "군포시에서 제작한 '피겨 조형물(김연아 동상)'은 김연아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해당 조형물은 군포시가 5억의 예산을 들여 제작, 산본동 철쭉동산에 설치한 것으로, 이를 두고 예산 비리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올댓스포츠는 27일 “지난 2011년 3월 군포시에 ‘김연아 거리’ 조성 사업 중단을 요청한 이후, 해당 사업에 대해 군포시와 논의를 진행한 바 없다”며, “군포시의 ‘피겨 조형물’은 김연아 선수 본인 및 올댓스포츠와 전혀 상관이 없다. 군포시에서는 조형물을 제작한다는 것을 선수 본인이나 올댓스포츠에 알린 적도 없고, 올댓스포츠가 군포시에 김연아 선수의 초상이나 성명을 사용하는 것을 허가한 적도 없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댓스포츠는 당시 군포시에 ‘김연아 거리’ 조성 및 명명 중단 요청과 함께 김연아의 초상과 성명 역시 이용하지 말 것을 공문을 통해 요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올댓스포츠는 “해당 동상은 김연아 선수의 초상을 활용해 제작됐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또한 ‘김연아 조형물’ 또는 ‘김연아 동상’ 등으로 명명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김연아가 자란 군포 시민들이 조형물 제작에 나선 일은 마땅히 감사할 일이지만, 사전에 허락을 득하지 않은 점이나 예산 비리 등이 제기된 몇 가지 부분에선 짙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김연아가 자란 곳이고, 피겨스케이팅 선수의 꿈을 키운 곳이 군포시여서 김연아의 이미지를 담은 조형물을 만들겠다는 군포시민들의 뜻에 오히려 감사를 드려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제작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예술적 수준이 크게 떨어진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초의 제작의도와 달리 비리로 얼룩진 이미지로 변질될까 하는 우려 때문에 더 이상 조형물로서의 존재 이유가 있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이 같은 의혹과 논란에 대해서 군포시의 올바른 해명과 판단이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