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 역대 대통령 묘역 방문 이후 첫 일정호남 공략이 초점? 단일화 우위 분수령될 듯
  •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나선 안철수 후보가 27일 전남 여수를 찾았다.

    표면적으로는 부인인 김미경 교수의 처가를 방문하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현충원과 전직 대통령 묘역을 방문한 직후 가장 먼저 이뤄진 일정이라는 점에서 호남표를 다지기 위한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호남 민심은 아직까지 PK(부산·경남)의 민심에 비해 안 후보에 우호적이지 않은데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호남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급선무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부인 김미경 씨와 함께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여수시 중앙동에 있는 처가에 도착, 장인 김우현 씨, 장모 송복자 씨에게 인사를 나누고 주변에 나와있던 주민, 상인 등에게도 악수를 건넸다.

    “명절을 맞아 처가에 인사를 하러왔다. 여수엑스포가 큰 성공을 거둔것을 축하한다. 여수도 태풍피해가 커 걱정인데 슬기롭게 잘 마무리해 극복하시리라 믿는다.” - 안철수 후보

    약 1시간여 가량 처가에 머문 안 후보는 여수공항에서 오전 11시 45분 항공편으로 상경했다. 자칫 지나친 시간을 할애하다가는 첫 선거 운동을 호남에서 시작했다는 공격을 받을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사위로서 추석을 맞아 처가 부모에게 인사를 하고자 왔다. 호남 방문은 추석 이후에 일정을 잡아 공식적으로 방문할 계획이다.”

    “여수에서 안 후보 지지모임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는 안 후보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자생 단체들의 임의적인 행사다. 이런 모임에 안 후보가 참석할 계획은 없다.”
    -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

    한편 유 대변인은 또 최근 불거진 아파트 구입시 다운계약서 작성 논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다음에 공식적으로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만 했다.